쿠니미츠의 정치 10
안도 유마 글, 아사키 마사시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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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만화를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 어쩌면 이렇게 최하의 것과 최상의 것이 조화롭게 뒤섞인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특히 이번 10권은 변태적인 교주가 등장하면서 확실히 그런 면모를 보여준다. 시장 선거에로의 몰입은 다소 느슨해진 10권이지만 일본 사회의 비판이나 상업적인 면의 강조, 그리고 교훈적인 면이 고루 뒤섞여 있다-방황하는 자여 방황하지 말지니...

소재로 선택하기엔 신선하면서도 어려운 것, 정치. 그 정치에 입문한 쿠니미츠의 좌충우돌현장이 스토리와 그림이 잘 어우러져 정말 만화다운 만화가 되었다. 인물 구성(이른바 긴급 수혈된 제갈 공명은 정말 탁월한 선택!)과 흐름도 좋고, 오버하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정말 적정 선을 잘 지킨 그림솜씨도 좋다. 이제 겨우 10권인데 정계의 한가운데서 정치가로 커 가는 쿠니미츠를 보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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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가 온다
이규형 / 해냄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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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본적으로 이규형씨의 책들은 읽기엔 굉장히 편하다. 재미도 있고... 그러나 깊이라든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그리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워낙 대중문화와 밀착되어 있는 그의 직업 탓인지 일견 보기에 확실히 그의 글은 깊이가 없다.

그러나 꼼꼼히 살펴보면 그다지 깊이 있어 보이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 뿐, 정확하게 분석해 낸 면은 상당히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문화의 흐름이란 것이 대부분 미->일->한국을 거쳐서인지 확실히, 그의 다른 책들(일본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에서 이야기한 아이템들 중 몇몇이 확실히 한국에서 히트했으니까...

이 책은 대부분을 대중문화에 할애하고 있는데, 품격 있는 문화산업을 하려면 어떻게 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팔리는 문화산업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일본에서는 어떤 식으로 문화(?)라는 것을 파는가에 관해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있다. 글쎄... 출간된 지도 좀 된 책이고..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이 책에서 이야기한 일본 문화와 어떤 부분은 상당히 비슷한 면을 가지게 될 것도 같고, 어느 부분은 아닐 것도 같다...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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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멋진 직업을 찾고 말 테야! 아나스타샤 7, 미국동화 산하세계어린이 30
로이스 로우리 지음, 최덕식 옮김, 신혜원 그림 / 산하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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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따뜻한 느낌의 아동용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이 7권을 이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한다. 미국 보스턴의 중산층 가정(생활 형편은 그렇지만, 화가이면서 아동삽화가인 엄마와 하버드대 문학 교수인 아빠가 꾸린 가정이다)을 배경으로 하여 가정 생활과 학교 생활 등 막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소녀의 일상사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번 권에는 아나스타샤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모델 학원을 다니며 책방 주인을 인터뷰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그런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어른들을 뜨끔하게 하는 문장들도 군데군데 보인다. 상처 입은 친구를 찾으러 나간 아나스타샤의 옛 친구인 로버트가 돌아와 고민을 이야기할 때, 자신의 말을 막으며 난감해진 분위기를 우야무야 얼버무리려는 어른에게, 그런 식으로 어른들은 문제를 회피하려 하지만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해결되는 점이 없다. 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그렇다. 친구이기에 결코 뚱뚱하다는 표현을 하지 않고 통통하다라는 표현을 한다 라든가, 는 식의 가벼운 유머도 나오고...

재미있으면서도 교훈적인 내용도 아주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다가가게 하는 정말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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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NANA 6
야자와 아이 지음, 박세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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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좋아하지 않는 타입의 하치이지만(상당히 일본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다) 왠지 그 내면을 이해하게 만든 6권. 이제 앞부분의 밝고 발랄한 분위기의 전개보다는 좀더 심도 있고 칙칙해진 내용전개. 주인공 하치의 내면이 갈등을 겪으면서 아픈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또 다른 나나가 하치의 나레이션으로 판단해 볼 때 핑크빛 인물은 아니기 때문이지 싶다. 인물 구성도 더욱 복잡 다양하게 얽히며 초반부 조연급의 인물들은 상당히 뒤로 물러 나와 있고, 하치와 함께 다른 2개 밴드의 인물들이 좀더 자세히 나오는데 상당히 매력적이라 상당히 눈길을 끈다, 성격에 상관없이 말이다...(이번 권은 하치의 과거의 연인들이 한 놈도 나오지 않아 즐거웠다).

이 만화 연출 부분은 정말이지 가장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다. 무엇보다도 유연하게 한 장면과 다른 장면을 이어지게 만드는 솜씨. 익히 알려진 테크닉이지만 이렇게 자연스럽게 화면이 넘어가게 만드는 작가는 흔치 않다. 좀 남발된 경향이 강하긴 하지만..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다음 권이 나온다는데 내 취향의 만화는 아닌데도(마치 일본 TV드라마 같다) 이렇게 기다려지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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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 몇 시인가?
유재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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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 현지에 거주하면서 일본을 잘 알고 그리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르포라이터. 일본 관련 글을 모은 것 중 가장 쉬우면서도 심도 있고, 그리고 아무래도 관심이 가는 일본의 소소한 일상사라든가 가벼운 이슈 같은 것이 가장 잘 나와있는 책이 유재순씨의 글인 것 같다. 흥미롭게 쓰여 있으면서도 저속하지 않은 느낌이다.

이 책은 일본의 현 경제 상황, 사회적인 문제, 일본 문화 관련 이슈, 한국과의 관계 등을 읽기 편안한 수필처럼 서술하고 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인터뷰 등등 더욱 감칠맛을 더한다. 단점이라면 명확히 어느 부분이라고 꼬집기는 힘들지만, 하도 일본에 관련된 글을 주로 쓰다 보니 유재순씨 개인의 경험 부분이 이 책 저 책에 겹치는 부분이 간혹 보인다는 것(하도 유재순씨의 글을 찾아 읽어 생긴 후유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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