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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시즈 7SEEDS 1
타무라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세기말부터였던가? 전세계적으로 서바이벌...에 관한 것이 돌풍처럼 밀어닥쳤다. 섬에서의 서바이벌게임이 있었던가 하면 심지어 연애...라는 사생활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 열풍의 회오리를 비껴가지 못했으니 말이다. 꽤 많은 책들과 tv프로그램을 통해 서바이벌게임을 접했었고 나름대로 각각 재미있기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라는 구도는 워낙에 매력적인 탓인가, 아니면 그 극한 상황이 주는 여러 가지 느낌 탓인가, 아직도 서바이벌게임은 여러 장르에서 유효한 듯 하다.
타무라 유미의 신작, 세븐 시즈도 이 범주에 넣어야 할 듯 하다. 어느날 갑자기 눈을 뜨니 폭풍우가 몰아치는 배 위에 나와 그리고 3명의 다른 아이들이 있었다... 라는 초반의 상황. 무인도에서 적응과정을 거치는 와중에 이들은 이것이 국가의 위험한 프로젝트라는 어렴풋한 사실을 알게 되고... 워낙 소재라든가 배경이 긴박하고 작가 본인이 스토리텔링 능력이 좋아 이야기 안에 순식간에 빠져들어 읽었다.
이 작가의 작품을 열심히 읽는 편이고, 작가의 능력도 꽤 좋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참으로 이상한 것은... 거의 10여년 가까이 이 작가는 스토리라든가 그림이라든가 전혀 발전이 없이(하지만 퇴보도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듯 하다(컴퓨터 컬러링 능력만 좀 좋아진 듯 하다). 그렇게 많은 그림과 글을 썼는데도 제자리에 있다는 것, 희한한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