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멋진 직업을 찾고 말 테야! 아나스타샤 7, 미국동화 산하세계어린이 30
로이스 로우리 지음, 최덕식 옮김, 신혜원 그림 / 산하 / 199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유쾌하고 따뜻한 느낌의 아동용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이 7권을 이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한다. 미국 보스턴의 중산층 가정(생활 형편은 그렇지만, 화가이면서 아동삽화가인 엄마와 하버드대 문학 교수인 아빠가 꾸린 가정이다)을 배경으로 하여 가정 생활과 학교 생활 등 막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소녀의 일상사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번 권에는 아나스타샤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모델 학원을 다니며 책방 주인을 인터뷰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그런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어른들을 뜨끔하게 하는 문장들도 군데군데 보인다. 상처 입은 친구를 찾으러 나간 아나스타샤의 옛 친구인 로버트가 돌아와 고민을 이야기할 때, 자신의 말을 막으며 난감해진 분위기를 우야무야 얼버무리려는 어른에게, 그런 식으로 어른들은 문제를 회피하려 하지만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해결되는 점이 없다. 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그렇다. 친구이기에 결코 뚱뚱하다는 표현을 하지 않고 통통하다라는 표현을 한다 라든가, 는 식의 가벼운 유머도 나오고...

재미있으면서도 교훈적인 내용도 아주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다가가게 하는 정말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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