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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적 훈육
오쿠다 켄지 지음, 정연숙 옮김 / 시그니처 / 2017년 4월
평점 :
즉각적 훈육. 훈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시원한 청량음료 같았던 책이다.
읽으면서도 초등학생을 가진 어머니들에게 딱이란 생각이 들었다.
대개의 육아서들은 어린 영유아에 초점이 맞춰저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초등생에게 적용가능한 예시들이 매우 많이 나온다. 따라서 초등생 어머니에게 추천한다.
이 저자는 일본 오우카라쿠엔대학 준교수이자 아동심리 전문 분석학자다.
기존에 내가 읽어왔던 책들은 대개 한국인 어머들이나 의사들이 쓴 책이었는데
일본 저자의 책은 낯설었다.
과연 훈육을 어떻게 하란 소린가?
아이의 권리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파트에서
여기 한 예시가 있다.
아버지 아이 어머니가 외식을 하는데 대개 아이 취향대로 간다.
나의 경우도 아이가 피자. 스파게티를 좋아해서 그리로 가게 된다.
우리는 아이와 달리 한식 일식이 먹고 싶지만, 아이는 다른 경우 어떻게 하는가?
아이의 권리를 허용한답시고 모든 일을 아이에게 맞춰 가지 말라 조언한다.
돈 지불은 아버지다. 아이에게 물을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정하는 대로 가자
라고 아이를 끌고 가라는 것이다. 모든 선택의 권한을 아이에게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약간 멍하니 몇 초 있었다.
밥 하나도 결정못하게 하는 잔인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저자가 되려 나에게 묻는다.
오히려 아이가 기다리는 법 혹은 부모 결정을 따를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교육 기회라 생각해보라 합니다.
사실 이 책은 너무 나의 경우와 맞는 케이스들이 나와서 한 번이 아니라 여러번 읽어야 할 책이다.
또 너무 공감갔던 것이 하나 있었다. 치과 문제다
우리 아이도 이가 썪어 10개를 고치게 되는 케이스였다. 수면 치료 때문에 그자리에서 바로 못하고
예약도 하고 이래저래..골치가 아팠다. 비용도 비용 아이도 스트레스가 심했다.
엄마 안하면 안돼/? 혹은 담에 하자 담달에 하자 이렇게 아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하려 들고
의사는 10개가 썪었으니 해야한다 이렇게 두 입장이 팽팽했다.
여기서 부모가 어쩔 것이냐? 아이가 그래그래 널 존중하니까 하지 말던가 10개 중에 4개만 이번에 하고 담에 또 하지 뭐
이렇게 할 것인가?
여기 저자는 책에서, 요즈음 부모들이 아이의 의견에 질질 끌려가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하기 싫지만 해야할 일, 미루지 않아야 할 일을 아이가 싫어해도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말을 듣는답시고 저자의 말에 반대된 행동을 한 나를 반성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