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페이스오프
공혜진 지음 / 한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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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어떻게 끝낼지는 내가 정해’


교통사고로 죽은 오빠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사는 지서는 오빠의 흔적을 따라 청선고로 전학을 오게 된다. 첫날부터 적응에 어려움을 느껴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걱정하는 지서의 앞에 시온이 나타난다.


시온을 따라 인라인 하키부에 ‘블루피어스’에 들어간 지서는 도운, 상혁과 친해지게 된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서, 그를 도와주는 시온과 도운, 그리고 어른들의 복잡한 사정 속에서 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상혁. 그 안에서 경기와 우정과 로맨스가 피어난다. 


물러설 수 없는 네 사람의 마지막 시즌. 과연 이들은 자신이 가진 힘듦을 극복할 수 있을까?


✏️358. 공격수는 팀의 믿음을 마지막까지 품고 나아가는 사람이야. 공격수가 빛나는 건 골 때문만이 아니라, 팀의 믿음을 끝까지 책임지기 때문이야. 결국 공격수를 움직이는 건 골 욕심이 아니라 팀이 주는 믿음이지.


💬 한편의 청춘 드라마 같은 책. 인라인 하키라는 낯선 종목임에도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각자의 힘듦을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주면서 성장하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등장인물이 저마다 가진 이야기들이 팀을 더 끈끈하게 만들고, 이겨나가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을 보면서 괜스레 뿌듯해진다. 열 여덟 살의 이야기치고 꽤나 밀도 높은 서사들에 조금 당황하는 것도 잠시, 혼자라면 이겨내기 힘들었을 일들을 친구들과 함께하며 이겨나가는 그들의 여정을 응원하게 된다. 


승패보다 더 값진, 다시 일어나는 과정에 집중한 이 책은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잔잔하면서도 큰 용기를 줄 것 같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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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읽지 않습니다
김상원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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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I 사용이 익숙해지고 당연해진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책. ‘주인은 분명 나’라고 주장하는 세주의 질문은 결국 ‘이제 어쩌지?’로 이어지는 것처럼, 나 또한 AI를 사용하다가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은 느낌에 사용을 중단한 지 꽤 됐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실화에 상상을 덧붙인 공포영화처럼 느껴진다. 


이 책은 AI 저작권 윤리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AI 콘텐츠에는 저작권이 있을까? AI가 참고한 자료의 저작권은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까? 등,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고민을 다루고 있어 더욱 몰입하게 된다. 게다가 AI 자체 반복 학습 결과물까지 다양한 예시를 다루고 있어 사건의 심각성과 기괴함이 더욱 생생하게 전해진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말처럼 인간의 편의와 욕심으로 생겨난 AI의 빠른 발전을 경계하고 싶다. 너무 빠른 발전은 인류에게 좋지 않다. 우리는 고작 24시간 중 3초의 문명이기 때문에.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면 도태되는 세상 속에서 과연 가능한 일일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다시 책이 읽고 싶어진다. ‘제발 책을 좀 읽읍시다! 읽지 않고 유튜브나 몽생몽에 빠져서 이 난리가 일어난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이오처럼.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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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빛의 섬 - 불을 품은 소년
TJ 클룬 지음, 이민희 옮김 / 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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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두려움은 자기도 몰랐던 면을 일깨우잖아요. 심지어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용감해질 수도 있어요. 두려움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351. “마음을 받은 누군가가 다름 사람들에게 똑같이 행동할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면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들을 도울 테고요.” … “연못의 잔물결처럼요.”


✏️511. 희망은 날개 달린 것. 희망은 불을 품은 것.


💬 나는 이 책과 같이 선한 사람들이 선함을 위해 투쟁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정부의 세속적인 마음이 대조되어 더욱 응원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천방지축 어린이 여럿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개개인의 능력을 이해해 주고 지지해 주며, 갈등이 있을 땐 용기와 대화로 풀어나가는 주인공 아서가 참된 어른이라고 느껴졌다. 


라이너스의 생일파티, 데이비드를 환영회 등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읽는 내내 아이들의 귀엽고 순수하고 따뜻함 전달받은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TJ클룬 #소설신간 #책추천 #소설추천 #벼랑위의집 #모든빛의섬 #베스트셀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판타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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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클레어 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반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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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만약 모든 기억을 가진 채로 무한 회귀 루트에 빠진다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흥미로운 상상이 주인공 ‘해리 오거스트’에게는 현실로 일어난다. 기차 화장실에서 태어난 나와, 나를 낳자마자 죽어버린 어머니. 태어난 상황조차 비극인 해리는 영원히 그 삶을 되풀이하게 된다.


여러 삶을 되풀이하며 승려가 되기도, 포로가 되기도, 교수가 되기도 하며 권태로운 삶을 사는 도중 ‘빈센트 랜키스’가 그의 삶에 등장한다. 만물을 창조주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퀀텀 미러를 만들어보자는 그의 요구에 인류와 클럽의 미래가 달린 실험이 진행된다. 


여러 삶에 걸친 ’망각’과 ‘필멸의 삶’의 갈등 속에서 해리와 빈센트는 퀀텀 미래를 완성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인류는 마침내 종말 하지 않을 수 있을까?


✏️154. 우리는 여기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버티고 희망해야 합니다. 의미를 주는 사람을 귀군이 찾아낼 찾아낼거라거라 믿습니다. 


✏️240. 나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가? 세계를 바꾸거나 아예 아무것도 아닌 존재거나 둘 중 하나다. (…)모든 행위에는 결과가 따르고 사랑과 슬픔에는 진실이 깃들어 있으니까.


💬 이런 황당무계한 상상을 자주 하는 나에게 참 반가운 책이다. 만약 내가 모든 기억을 가지고 다시 태어난다면? 분명 로또를 사고 주식을 하겠지. 하는 누구나 하는 상상… 그러나 이 상황이 영원히 계속된다면? 해리의 삶이 정말 외롭고 아득할 것 같다고 느꼈다. 


다행히 자신과 같은 칼라차크라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을 땐 어쩐지 안심이 되기도 했다. 역사의 흐름에 유유히 자신을 맡기면서 그저 이야기 전달자가 된 해리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것은 전혀 심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속에서 친아버지를 대하는 감정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시작된 빈센트와의 만남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이 진행됐다. 여러 삶의 걸친 술래잡기와 망각. 그 사이의 긴장감이 마치 나도 그 속에 있는 듯했다. 변화하는 미래 속에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시간이다. 시간은 계속 이어진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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