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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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런 미술 에세이를 쓸 수 있는 사람은 반스뿐이다.
맨부커상 소설가의 지적이고 섬세한 그림 컬렉션.

그림을 보고 이토록 자세하게 설명하게 설명을 할 수 있다니.
줄리언 반스는 내가 너무 읽고 싶어서 사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와 <연애의 기억>의 저자이자 맨부커상을 수상한 적 있는 능력있는 작가.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미술작품을 보고 이정도의 묘사를 하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책은 초반부부터 강렬하다.
서로를 죽이고 굶다가 인육을 먹는 등 더이상 잔인하고 더이상 끔찍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의 그림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나의 그림을 부분 확대하여 모두 분석하고 관찰하는 그의 예리함에 그저 놀랄 뿐인데
그림에 대한 상식은 덤이다.

처음에 미술 에세이를 권유받았을 땐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권유한 사람은 줄리언 반스가 해낼거라는 걸 알았나보다.
그렇다면 그 사람도 꽤 예리한것같은데🤔

줄리언 반스의 총 열두편의 그림 에세이가 담긴 책.
지극히 사적인 그의 에세이가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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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수면 사용 설명서 - 잠만 잘 자도 15kg 빠지는 숙면의 비밀
도모노 나오 지음, 이해란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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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에 수면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에 반해 정작 내 수면의 양에 신경을 쓰지 않은 채 긴 시간을 보냈다.
'잠을 정말 안 잔다'는 말을 수시로 듣고 살았고
직장인으로, 엄마로 살면서
좋아하는 독서를 유지하는 길은 잠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면서
병원에서 잠을 푹 자보라는 조언을 듣고
막상 아프니 이젠 조금씩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이 때 만난 책이라 내 손에 들어왔을 때 너무 좋았고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그런데 왜 제목에 '여성'이라는 단어가 있냐 묻는다면,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수면시간이 적다고 한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다니..) 저자는 수면의 양과 질이 얼마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지 잘 설명해준다.

코에 감기바이러스를 투입하고 수면시간의 차이를 뒀는데 당연히 충분한 수면을 취한 쪽이 감기에 걸린 확률이 낮았다는 실험을 예로 들며 충분한 수면의 좋은 점 (건강, 다이어트, 피부, 업무성과 등)도 알려주고,

아침에 일어나고 19시간이 지난 시점이 운동하기 좋은 시간이라거나 취침 2시간전에는 음주를 중지하는 것이 좋은 이유, 잠이 덜 깨거나 피로가 유난히 몰려오는 오전시간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로 보내는 것보다 커피라도 한 잔 하거나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이 피로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 등 질좋은 수면을 위한 쉬운 방법도 알려준다.

잠을 줄인 채로 일을 하면 음주했을때와 비슷한 상태가 되고 잠을 잘 잔 사람은 안색이나 인상이 자연스럽게 좋아져 타인에게 호감을 주고 이것이 취업, 결혼은 물론 인생에 큰 도움을 준다하니
이제 수면의 양과 질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사람의 동공은 어두울 수록 커지고
큰 동공은 타인에게 호감을 일으킨다고 한다.
그래서 오후 5시 이후 첫 눈에 반할 확률이 높다는
꿀팁까지 책에 실려있어 책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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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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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새로운 느낌의 소설을 읽었다.
얇고 술술 읽히는데 내용은 묵직한..
프레드릭 배크만은 <오베라는 남자>, <베어타운> 등의 작가로도 유명한데 난 아직 그의 작품을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다. 그닥 끌리지 않아서.
근데 이 책은 표지와 제목에 첫눈에 끌렸고 운 좋게도 바로 읽을 기회가 생겼다.


책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 또는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된다.
아버지가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하는 말로 시작해서 과연 누굴 죽인건지 궁금해하며 읽어내려갔다.

병원, 암, 곧 다가올 죽음, 사신 이라는 소재들로 이 이야기가 기묘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무섭다고 생각하지는 말아달라고 작가는 얘기한다.

책 속 아버지는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 없다.
그런데 그 가족을 위해 큰 거래를 하려하는데
그 거래는 내 미래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 과거까지 바꿔버린다.

죽음이 아닌 삭제.
그냥 원래부터 나는 없었던 사람.
그리고 함께 있지 못 했던 가족.

일생일대의 거래에서 아버지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이 책을 읽고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
"괜찮네요 괜찮게 살았네요" 라고 얘기할 수 있길..



덧) 책을 다 읽고나면 처음부터 다시 읽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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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수익 20% - 불확실한 시대의 가장 확실한 주식투자 전략
이재웅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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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수익률 20%의 눈덩이가 될 저평가주 발굴법

물론 시장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지만
저자는 평균 수익률 20%라는 목표를 세우고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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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년3개월 전쯤 아들의 통장에 있는 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겨우 7주이지만) 사보았다.
주식을 전혀 모르기도 했고 통장에 넣어봤자 이자가 몇 십원 붙길래 그냥 삼성전자는 안 망하겠지 라는 단순한 생각에 시작해봤다.
그게 마이너스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다가
이제서야 약 10%의 수익을 보고 있는 중이라
아들이 약간 안심해하는 것 같긴 하다.

그러다가 어느 분 피드에서 네이버가 무슨무슨 이유로(이유는 솔직히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뜰 것 같다 하길래
그 때 마침 약 2주 후에 쓸 돈이 있어서 네이버를 12만원대에 100만어치 샀고 (몇 주지?🙄)
역시 조금 조금씩 올라 2주만에 약 3만원의 수익(수익률이 몇 프로지?🙄)을 봤다.

이렇게 계산도 할 줄 모르고 아는 것도 없고 투자 경험도 없지만
그래도 대박을 바라면 안 된다는 것,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던 차에
연평균 20프로 수익률 투자상품을 보는 안목을 만들어주는 책이라니 관심있게 읽지 않을 수 없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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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인 하락시에는 보유하고
장기적인 하락이 예상될 땐 당장 매도해라,
당연하다고 다들 잘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기본 상식도 책으로 접하면 느끼는 게 다르다.

그리고 뭔가 전문적인 용어인 것 같은 PER, PBR, ROE 가 뭔지 예를 들어 알려주어 이해하기 쉬웠고
주식 투자하기 위해서는 필수라는 것도 알았다.

산업리포트 보는 방법과 봐야 하는 이유,
그리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유튜브, 블로그, 카페 등도 소개해준다.

결국 주식이라는 것도 부지런히 공부해야만 가능한 분야인데 안 해본 것들이라 시작하기까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이 책이 진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전기차 관련 주에 자꾸 관심이 생기는데..
슬슬 공부를 시작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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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 - 여행홀릭 심리학자가 쓴 아주 특별한 여행 심리 안내서
제이미 커츠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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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홀릭 심리학자가 쓴 아주 특별한 여행 심리 안내서

난 여행이 삶에 활력을 준다고 믿지만
꼭 그게 사실이 아니더라도
늘 여행을 꿈꾸며 살고 있다.
그렇다고 집을 나가는 걸 좋아하느냐,
그것도 아니고
막상 여행을 가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설렘도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과 비슷할 정도다. '삶'에서 '여행'을 완전 배제시킬 수 있을까,
난 절대 '아니다'는 의견이다.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 중요한 특권인 여행 (p 12) 이라는 문장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1장에서 행복한 여행을 방해하는 습관과 증거들을 제시하고
2장에서는 관광산업과 성격 심리학을 연결시켰다.
그리고 여행시 지출에 대한 비밀,
출발 전 기분 고조시키는 방법,
나를 위한 여행을 완성시키는 몰입에 대한 내용 등 처럼
여행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심리학적 측면에서 접근해 설명한 책인데,
여러 실험 결과를 근거로 내세운 얘기들도 많아
이해도 쉽고 신뢰가 간다.

특히 기억에 남는 내용 몇 가지만 소개해보자면,
스마트폰으로 쉽게 장소를 찾거나 스마트폰에 열심히 사진을 담은 여행자보다는 지도를 이용하고 사진 말고 눈에 넣은 사람이 더 성공(?)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

여행의 마지막 순간을 즐겁게 보내면 마지막이 아닌 다른 순간을 즐겁게 보낸 여행자보다 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

여행이 끝남과 동시에 바로 일에 복귀한 여행자 보다는 여행의 끝과 일의 복귀시점 사이에 느긋한 시간을 보낸 여행자가 여행으로 인한 좋은 감정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까지의 기간을 조금 더 길게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 등이다.

결혼을 앞둔 연인과 장기 여행을 떠나는 것도 결혼에 실패하는 확률을 줄이는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은 덤.

이 세상에서의 삶을 소풍이라고 말한 피천득 선생님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는 모두 여행자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왕이면 행복한 여행자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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