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 소설 입문자라면 거치는 사람이 히가시노 게이고 다음이 기욤 뮈소가 아닐까 한다.나름 그래도 입문자는 지난 것 같고 추리나 범죄, 스릴러 소설쪽은 아주 선호하진 않지만 그래도 안 읽다가 읽어보면 또 재밌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게 신이 난다.기욤 뮈소 20주년 기념작이라니 뭔가 특별할 것 같고 표지도 예뻐보여 궁금해 읽게 되었다.요트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던 재벌가의 한 여성이 살해당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일단 범죄가 일어나고 그 범죄를 풀어가고 반전이 있고 나쁜 사람은 벌받고 억울한 사람은 억울함을 푸는 큰 타이틀을 벗어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얘기를 얼마나 재미있게 풀어나가고마지막엔 얼마나 기발한 반전이 있을까 기대하며 읽었다.페이지가 마구 넘어가는 건 당연하다 생각하면서 이야기가 정말 지루한 부분 하나 없이 매끄럽게 흘러간다는 것에 첫번째로 감탄했고반전이 내가 전혀 예상치 않았던 점에 두번째로 감탄했다.난 이런 류(?)의 책들은 문장 하나하나의 의미보다는 스토리 위주로 전개되기 때문에 가끔 대화위주로만 책을 읽어나가고 결말만 알면 된다 생각하곤 하는데<미로 속 아이>는 한 문장도 빼지 않고 다 읽었다.한 마디로 그냥 재밌다.한 작가가 한 분야로 롱런하는 데는 이유가 있나보다.그동안 잠깐 멀리했었고반신반의하며 읽은 기욤 뮈소 인데기대 이상으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