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2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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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오랜만에 범죄추리소설 읽었다.
스릴러, 공포호러, SF, 미스터리, 과학 분야 책은 내가 선호하지 않는 것이긴 한데
이 중 그나마 스릴러는 몇 달에 한 번씩 생각이 나서 찾아 읽고 있다.
(나머지는 줘도 안 읽는다...)

이번엔 고맙게도 서평 제의가 들어와 궁금해서 받게 됐는데 무려 2권인데다 1권이 600페이지, 2권이 500페이지 까지
총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이었다!
시간에 쫓길까 걱정하며 첫 장을 넘기고 바로 170페이지를 읽었으니 두께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출근하면서 쉬는 날엔 애들 밥까지 챙겨줘도 (요즘 밥 좀 챙김. 나한텐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가 드는 일임) 일주일이면 다 읽을 수 있었다.

<줄거리-스포없는 정도>

주인공 마커스 골드먼은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출판사와 계약되어 있는 다음 책을 써야하는데 백지 증후군 때문인지 책을 전혀 쓸 수가 없어서 옛 스승 해리 쿼버트의 충고대로 그의 집에 가서 잠시 지내게 된다.
그래도 책 쓰는 걸 성공하지 못 한 채로 뉴욕에 돌아오게 되는데
그 이후 해리 쿼버트 집에서 한 소녀의 유골이 발견되고 해리는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마커스 골드먼은 다시 해리 쿼버트가 있는 오로라로 가게 되고 경찰 한 명과 함께 진실을 밝히는데 힘쓴다.

<감상>

읽으면서 당연히 해리는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원래 잘 모른다 ^^;;)
그리고 겨우 열 다섯 살 짜리가 왜 이래? 어떻게 이런 말을 해? 아무리 책이어도 열 다섯살인데? 이러면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내내 생각하며 책을 읽기도 했다.
첫 번째 반전은 나도 다 이해가 되는 게 아니라 또 뭐가 있겠구나... 하며 읽었는데 역시 생각지 못 한 반전이었다. 그리고 이해되지 않던 열 다섯 살 놀라도 조금 이해가 되기도 했다.

어찌보면 한 작가의 고충에 대한 이야기, 또 어떻게 보면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 같기도 한데 마침 딱 맞게 표현한 책 속 구절이 있어서 남겨본다.


결국 이 책은 자기 아이와 관련된 진실을 보려 하지 않은 어느 부모 이야기다. 이 책은 젊은 시절에 불량배 기질이 있던 부자 상속자가 한 청년의 삶과 미래를 송두리째 짓밟아버리고, 그 후 자신이 저지른 한심하고 못난 행위를 반성하면서 평생 죄책감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 책은 또 위대한 작가가 되길 열망했던 남자, 하지만 열망을 실현하기에는 부족한 자질에 절망해 소멸해간 한 남자 이야기이기도 하다.
(p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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