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책을 적지 않게 읽은 것 같은데 이런 책은 첨이다.진짜 뼈를 때린다. 특히 지난 정부도 실패라고 인정한 그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초반부에 얼마나 쓴소리를 하는지 지난 정부를 유난히 싫어하는 사람이 저자인가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 책은 투자법도 아니고 성공담이나 무용담도 아니며 전략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지침서도 아니라고 얘기한다. 정말 그렇다. 그런 내용은 전혀 없고 정말 부동산과 그에 딸린 부수적인 제도들의 뼈를 무지막지하게 때려댄다.수십번의 정책발표로 집값은 말도 안 되게 뛰었고 (지금은 내리고 있지만) 대출없이는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시대에 대출은 막았다.부자들이 더 부자가 되는 걸 막을수만 있다면 서민들조차 부자가 되지 못 해도 상관없다는 뭐 그런 느낌이랄까.지난 제도를 비판만 하지는 않는다.직접 현장을 가서 땅의 온도를 느끼고 부동산의 미래를 예측하기도 한다. 단지 나와 가족들 살 집 하나 갖고 싶을 뿐인데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는 현실에 답답한 사람들을 시원하게 대변해주는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