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살고 있는 한 자동차 디자이너의 일상에 대학 끄적임.카메라연필라디오게임장난감지도손 같은 모든 사람의 일상의 것들을 디자이너의 눈으로 보고의문을 갖기도 하고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의미를 부여하며 써내려간 글의 모음집.기억에 남는 몇 가지연필 - 독일에서 아이를 입학시키는데 준비물 목록 중 필기도구에 정확한 브랜드명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고급 브랜드였고 의무는 아니고 권장사항이긴 하지만 학부모라면 그 브랜드 연필을 사지 않았을까.이는 아이들이 자주 쓰는 연필과 노트만큼은 좋은 걸 쓰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거라고 한다.이걸 읽고 샤프 좋아하는 우리 아들 고급 샤프 사주고 싶어졌다....전기차 - 취리히에서 VIP 대상으로 전기차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찬사와 아쉬운 점을 듣던 중 한 중년 남자가 전기차로 인해 상실감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릴 때 아버지와 차 밑에 들어가 함께 차 수리하던 추억을 이제 자신의 아들이 해 줄 수 있는 나이가 되었는데 전기차 등장으로 그 행복했던 추억이 없어지는 것 같아 느낀 것이 었다.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비슷한 일들이 있는지..나도 가끔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녹음버튼을 눌러 녹음하던 시절이 그립다. 분명 지금 뭐가 많이 발달했다는데 난 SNS도 핸드폰도 없어 좋아하는 아이의 소식조차 들을 수 없고 내 소식도 들려줄 수 없던 그 시절이 더 그립다.저자의 일상 이야기에 내 이야기가 오버랩 되며 읽어내려간 책..* 책키라웃과 싱긋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