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생각 - 유럽 17년 차 디자이너의 일상수집
박찬휘 지음 / 싱긋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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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살고 있는 한 자동차 디자이너의 일상에 대학 끄적임.

카메라
연필
라디오
게임
장난감
지도


같은 모든 사람의 일상의 것들을 디자이너의 눈으로 보고
의문을 갖기도 하고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써내려간 글의 모음집.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연필 - 독일에서 아이를 입학시키는데 준비물 목록 중 필기도구에 정확한 브랜드명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고급 브랜드였고 의무는 아니고 권장사항이긴 하지만 학부모라면 그 브랜드 연필을 사지 않았을까.
이는 아이들이 자주 쓰는 연필과 노트만큼은 좋은 걸 쓰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거라고 한다.

이걸 읽고 샤프 좋아하는 우리 아들 고급 샤프 사주고 싶어졌다....

전기차 - 취리히에서 VIP 대상으로 전기차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찬사와 아쉬운 점을 듣던 중 한 중년 남자가 전기차로 인해 상실감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릴 때 아버지와 차 밑에 들어가 함께 차 수리하던 추억을 이제 자신의 아들이 해 줄 수 있는 나이가 되었는데 전기차 등장으로 그 행복했던 추억이 없어지는 것 같아 느낀 것이 었다.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비슷한 일들이 있는지..

나도 가끔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녹음버튼을 눌러 녹음하던 시절이 그립다.
분명 지금 뭐가 많이 발달했다는데 난 SNS도 핸드폰도 없어 좋아하는 아이의 소식조차 들을 수 없고 내 소식도 들려줄 수 없던 그 시절이 더 그립다.

저자의 일상 이야기에 내 이야기가 오버랩 되며 읽어내려간 책..

* 책키라웃과 싱긋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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