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독자를 울린 베스트셀러 <국화꽃 향기>의 김하인 작가가 엄마를 그리며 쓴 책.엄마의 기일 10주년에 모인 형제들은 엄마가 생전 사시던 집을 처분하기로 합의한다.다섯 형제 중 막내인 저자가엄마의 손길이 묻어 있는 유품을 정리하기로 했는데 그 유품 하나하나에는 엄마와의 추억이 담겨있고 보고싶은 엄마 생각에 마음이 아려온다.저자의 외할머니는 딸이 정신대에 끌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급히 결혼식을 올리게 한다.그렇게 만난 남편은 힘은 장사에 낮에는 신사지만 밤에 술이 들어갔다하면 돌변하는 것이 두 얼굴의 사나이같다.그런 아버지가 엄마를 고생만 시켰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마지막 돌아가실때 아버지를 찾으시는 걸 보니 그리우셨나보다.60년대생인 저자의 어린 시절 추억을 참 자세히 적어놨는데 그 내용들이 참으로 구수하다.시골이 고향인 나도 책 읽는 내내 어릴 적 그 곳에서의 추억이 하나둘 떠올랐다.저자는 아직도 돌아가시던 그날 밤을 생각하면 가슴 속이 에인다고 한다,저자가 아끼던 소. 장군이가 팔려가던 날, 엄마가 돌아가시던 날...등등 책을 읽다보면 다섯 자녀를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기위한 엄마의 강하고 따스함에가슴이 먹먹해진다. 평소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던 엄마의 취향들을 이제는 좀 챙겨드려야 겠다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