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읽었다.몇 년을 읽어야지 하면서 한창 도서관 많이 다닐 땐 몇 번 대출해오기도 그리고 한창 책 많이 살 땐 직접 구입하기도 했는데 읽은 건 드디어 지금이 처음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추천되어 온 책이라니 너무 궁금했음에도 자꾸 건들기만 하고 안 읽게 된 이유는 '인간관계론'이라는 거창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군주론' '자유론' 같은 것들 말이다.하지만 막상 펼쳐보니 다가가기 어려운 책이 아니었다.-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 사람의 호감을 얻는 방법-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 반감 없이 사람을 바꾸는 방법파트로 나눠 사람이 사람을 현명하게 다루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데사람의 심리를 지혜롭게 이용(?)하는 방법이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다룬다, 이용한다 라는 어휘 선택이 혹시라도 부정적으로 느껴진다면, 그런 뜻은 전혀 없으니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주길 바란다.이 책에는 사업에서 성공하고 싶거나 정치를 잘 하고 싶거나 가정에서 현명한 가족구성원이 되어 화목한 가정으로 이끌고 싶거나 친구를 잘 두고 싶거나 하는 등 모든 인간관계에 두루두루 도움될 만한 주옥같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말해 주면 된다. 예를 들어 아들이 담배를 끊기 바란다면 설교나 잔소리를 하지 마라. "네가 담배를 피우면 원하는 야구팀에 들어갈 수 없단다."라고 충고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p 45)사람들 대부분은 행복해지겠다고 마음먹은 만큼만 행복하다. (p 73)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하나다. 바로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p 121)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가르쳐라. 상대방이 모르는 건 상대방이 잊어버린 것처럼 알려주어라. (p 128)어느 날 찰스 슈왑이 자신의 제철 공장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담배를 피우고 있는 직원과 마주쳤다. 직원들 머리 위에는 '금연'표지판이 붙어 있었다......그는 직원들에게 시가를 하나씩 나눠주면서 말했다. "이 시가는 밖에 나가서 태워 주면 고맙겠네." (p 215)책을 덮으며 가장 크게 깨달은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하고 감사의 표현을 하자.누군가에게 호감을 얻고 싶다면 내 얘기를 하지 말고 그 사람 얘기를 경청하자. 그리고 비난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