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 코로나19로 남극해 고립된 알바트로스 호 탈출기
김태훈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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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주년에 부부는 꿈꾸던 세계 일주를 떠난다.
어릴 때부터 남극여행의 꿈이 있었던 저자는 이 세계 여행에 남극을 꼭 끼워넣고 싶었다.
세계 최남단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에서 출발하는 남극행 티켓을 구하고 드디어 부부는 남극 여행을 하게 된다.

남극으로 갈 때 꼭 지나는 악명높은 드레이크 해협을 지나는 동안에는 조식 시간에 식당에 나타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든다. 대부분이 배멀미에 시달리기 때문.

책에는 여행에 대한 묘사 뿐 아니라
남극에 대한 정보도 많이 실려있다.
여행 이야기는 내가 워낙 좋아해서 당연히 재미있었는데
남극 얘기도 정말 재미있다.
펭권 얘기도 재밌고
아문센과 스콧의 남극 경쟁,
위대한 섀클턴 이야기는 진짜 무슨 영화를 한 편 보는 것 같이 흥미진진했다.

특히 기억남는 건 레오파드 물범에게 잡아먹힌 펭귄 이야기와 그 사진은 너무 충격적이었고
남극 동물의 공통된 먹이가 크릴 오일인데 그게 자꾸 사람들에게 식용으로 쓰인다는 점은 너무 안타까웠다.

책의 절반은 남극여행에 대한 이야기,
나머지 절반은 코로나 때문에 갑자기 배 안에서 고립된 18일에 대한 이야기인데
책의 분위기(온도)가 확 달라지는 느낌이다.
고립 후 한국으로 가기 위한 여정은 정말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이 흥미진진했고
책읽기를 멈췄을 땐 가족들에게 책에 대해 얘기하기 바빴다.
책에 어찌나 몰입했던지 마지막에 저자가 한국행 비행기를 탔을 땐 나도 눈물이 났다.

저자는 전문 작가도 아니고 저자의 이야기를 알게된 출판사로부터 이 얘기를 책으로 내보자는 제의를 받아 쓰게 되었다는데 그 책이 이렇게나 재밌다니 놀랍기만 하다.
정말 너무너무 재밌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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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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