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책은 아닙니다만 - 서른 개의 밤과 서른 개의 낮으로 기억하는 '그곳'의 사람, 풍경
남기형 지음 / 도서출판 11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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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여행자가 여행지를 서른 개의 밤과 서른 개의 낮으로 기억해 쓴 책이다.

읽다보면 이 책이 여행책인듯 하다가도 아닌 듯한 그 애매모호한 느낌으로 책 제목에 공감하게 된다.

하늘을 좋아해 예전 싸이월드에 온통 하늘사진만 올렸다고 하는데
특히 별에 대해 쓴 페이지가 기억에 남는다.

신이 별이 가득 담긴 자루를 실수로 쏟은 것처럼 별이 넘쳐나는 밤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 별이 가득 수놓인 밤하늘에 담긴 의미를 현재를 사는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잃어버린 밤을, 흐려진 밤을 또렷이 마주했다는 것. 주위에 자신을 비추는 불빛 하나 없이 햇빛만큼이나 포근한 밤에 안겨보았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큰 휴식인지 다들 알고 있다.
오늘 밤만큼은 모두가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기를. (p 41)

마치 나도 여행지에서 수많은 별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밤하늘의 별을 보고 와야겠다고 다짐해보게 된다.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 보다는 음악을 들으며 풍경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는 저자.

그가 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본 것들이 있는데.
첫째, 사막은 가지 말아야지
둘째, 혼자 여행하면 밤에 많이 무섭겠다
셋째 가장 좋아하는 책 <노인과 바다> 읽어보고 싶다.

언젠가 노인과 바다를 읽으며 밤하늘의 수많은 별을 소중한 사람과 여행지에서 볼 수 있게 되는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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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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