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가 돌아왔다
김범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저자는 '한국의 오쿠다 히데오' 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재미면에서 최고라 불린다는 이 책은
코믹한 제목과 표지에
오쿠다 히데오를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이 더 해져
큰 기대를 하지 못 한 채 읽게 되었다.
어려운 책에 이어 머리를 식히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돈이 전부인 세상에서 가족이란, 인생이란, 나이듦이란,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뜬금없이 나타난 이상한(?) 할머니가 하는 말은 모두 옳았고 그 이상한 할머니에게 조금씩 마음이 열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과연 할머니의 60억은 사실일까 아닐까 너무너무 궁금했는데...그건 여기에 밝히면 안 될 것 같고.. 동석 남매의 우애는 흐뭇했지만
여자를 때리기만 하는 여러 남자들의 등장과
무슨 일이 있어도 집안일은 여자몫이라는 사고방식은 오늘 볼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떠오르며 씁쓸했다.

가볍고 우스울 것만 같았던 책이
따뜻하게 안아주고픈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다.
근데 솔직히 나한테 60억 있으면 너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