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 - 흔들리지 않는 내향인의 인생살이법
일자 샌드 지음, 배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책에 대한 첫인상은
가을날 조용히 사색하기 좋은 감성에세이 일거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다 읽은 지금은
📚 흔들리지 않는 내향인의 인생살이법 이라는 소제목이 책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겠다.
책에 민감도 테스트가 있는데 해보나마나 전형적인 내향인인 나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게 내가 내향인이어서 그런거였어? 라며 놀라곤 했다.
예를 들면 시끄러운 소리를 못 견뎌하고 한쪽 귀는 아프기까지 하는데 난 그동안 청각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만 생각했다.
회사에서 회식, 야유회 일정이 나오면 그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것도, 술자리 참석 인원이 3명이상이 되면 말수가 극히 적어지는 것도, 그리고 학부모 모임에 끼지 못 하는 것도, 모두 그냥 나한테 '문제가 있어서' 라고만 생각했다.
너도 말 좀 해 라든가, 너는 엄마들도 안 만나니? 라는 주위 사람들의 말 때문에 이 모든 게 나쁜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하나하나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난 잘못한 게 아니고 그냥 성향이 그럴 뿐이라는 것.
그리고 내향인이 생각보다 많고,
내향인에 대한 오해도 많다는 점.
이 모든 것들이 내 속에 오래 뭉쳐있었던 무게를 덜어내주는 느낌말이다.
.
.
📚 사회적인 것과 사교적인 것은 다르다.
사교적이라는 것은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어한다는 뜻이다.
사회적이라는 것은 공동체를 생각하고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안녕도 고려한다는 뜻이다. (p 160)
.
.
📚 사교적인 외향인들이 환영받는 사회 속에서 더 작아지고, 더 민감해지는 나를 위한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
나와 성향이 같은 사람이 있다면 진심으로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