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 인간의 소비심리를 지배하는 뇌과학의 비밀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지음, 강영옥 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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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니 자주 나는 내가 서비스직인지, 영업직인지, 헷갈릴때가 있다. 그냥 둘 다 라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소비심리에 관한 뇌과학의 비밀을 풀어준다는 이 책이 너무 읽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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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세 파트로 나뉘는데
파트 1. 고객시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
이 장은 조금 안 읽혔다.
Limbic맵을 만들고 구매에 관한 진행과정을 설명해주는데 재미 있는 파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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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잘 넘어가서 본 다음 장은
파트 2. 구매결정을 하는 고객의 마음 흔들기.
이 장이 가장 재밌었다.
여자의 뇌와 남자의 뇌를 비교하고
연령대에 따른 뇌의 변화와
그로 인한 소비심리를 설명해주는데 꽤 재미있다.

임산부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태아의 호르몬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 해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의 성향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
자동차 판매할 때 이 차의 속도와 능력에 대한 설명에서 그치지 말고, 그로 인해 당신의 가족은 편안해질것이다 라는 감정을 건드려야 여성고객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다는 점,
같은 맥주라도 젊은 남자가 주로 마신다는것을 겨냥해 세련된 사진보다 모험적인 사진으로 광고한 맥주의 판매량이 높다는 점 등(다시 보니 맥주 이야기는 파트 3.에 나와 있다)
뇌에 관심이 없어도 꽤 재밌게 읽을 수 있는 파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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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파트 3.구매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법들
난 이 파트가 제일 신기했다.
파트 2를 읽은 후라 재미를 느끼긴 어려운 장이어서 대충 넘어가볼까 했는데
대충 넘긴 부분이 아쉬워 다시 돌아가서 꼼꼼이 읽은 파트였기 때문이다.
마트입구에 청과물이 있는 이유, 황금 매출과 관련된 진열대 높이,
남성 신발과 여성 신발의 매대의 차이 등도 흥미로운데,
난 호텔 관련 페이지 (겨우 두 페이지이지만)를 가장 초집중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긍정적 인상을 마지막에 꼭 남겨야 하는 이유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전문가가 쓴 책을 통해 읽으니 더 뇌리에 콕 박혔다고나 할까.
이 단 두 페이지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 있는 책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읽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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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직업에 관련해 알고 싶은 게 있는 사람이 읽어도 괜찮을 책이지만
직업과 무관해도 우리는 모두 소비자이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책이다.

여기저기 남기고 싶은 페이지가 많아 페이지 사진을 많이 찍은 책이다.
정재승 교수가 강력추천한 이유와
2010년 독일 최고의 마케팅 책으로 선정된 이유를 알 것 같다.

혹시 앞으로 읽을 분에게 한가지 조언을 하자면,
어렵고 재미없는 부분도 일단은 다 읽고 넘어가라고 하고 싶다.

참, 마지막으로 심리를 이용한 조작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 저자가 조작을 인정하며 '부엌칼'을 예로 들어 답변한 부분도 꽤나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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