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 나답게 살자니 고전이 필요했다
김훈종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
📚 나답게 살자니 고전이 필요했다.
.
.
라디오 PD인 저자는 《천자문》과 《명심보감》을 외우고
《맹자》를 필사하며
고전에서 힘을 얻고 고전의 맛을 느낀 경험을 공유하려고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을 읽기 전에는 서양 고전 문학을 예상했었는데 《논어》같은 동양고전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고전이라는 게 좀 어렵기도 한데 저자의 시원시원한 표현과 어우러져 재밌게 읽힌 부분이 많았다.
75년간 724명의 인생을 연구해서 나온 '좋은 인간관계가 우리를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해준다'는 결과에 대해 건강한 사람이 좋은 인간관계를 맺게 되어 행복해지는 것이니 연구팀이 75년동안 헛고생을 했다며 거침없이 얘기한다. (p 16)
나이 오십이 되었다고 천명을 알기는 힘든 일이고 마누라님의 명에 복종해야 하는 시기라고 한다. (p 21)
이 부분만 봐도 책이 딱딱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노무현 전대통령이 가장 대통령다웠다거나
오늘날 법원을 사이비법원이라고 칭하는 부분에서는 난 괜찮지만 호불호가 나뉠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
.
유난히 공자 얘기가 많이 나오는 건지, 내가 공자 얘기가 더 잘 읽힌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공자를 알게 된 점도 큰 소득이다.
공자는 당시 시대 사람들에 비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었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인생과 사회를 알아가고 느끼는 일을 고전을 통해서라면 좀더 멋지게 할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든다.
난 아직 고전의 절반도 이해 하지 못 하는 수준이지만 고전에 분명 '힘'이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