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 오늘을 견디는 법과 파도를 넘는 법, 2019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김승주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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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을견디는 법과 파도를 넘는 법

가끔 제목만큼 책이 기대에 못 미쳐서 실망하기도 하고
제목이 책을 충분히 받쳐주지 못 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한데,
이 책은 제목이 그대로 책인 느낌이다.

정말열심히 공부했지만 성적에 맞춰 대학을 지원해야 하는 저자는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찾다가 간호사와 항해사로 좁혀졌고 간호사는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아 해양대학으로 진학하게 된다.

당연히 뽑힐 줄 알고 지원했던 회사는 떨어지고 안 될 것 같았던 회사에 뽑혀 항해사의 길을 가고 있고 이젠 그 일을 사랑하고 일을 하며 배운 인생에 대해 쓴 책.

취업 후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우리는 그 시간에 보고 듣고 하는 일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다.

한번 배를 타면 6개월은 배 안에만 있는 삶,
한겨울에 적도를 지나는 삶,
병원에 쉽게 갈 수 없어서 맘대로 아파도 안 되는 삶에 대해 알게 된다.

거대한 배 안에서 상상할 수조차 없는 더 거대한 깜깜하고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은 어떨까.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 눈부신 바다를 보는 느낌은 어떨까.
서울의 한 빌딩에서 숨막히게 일하는 나와 너무나 다른 것 같은 그 삶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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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지를 떠나 있으면 소중한 것에 대한 의미가 새로워진다. 사회적 배경, 재력, 남자, 스펙 따위는 아무 짝에 쓸모없다. 가장 그리운 건, 땅이다. 그리고 그 땅을 밟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 뿐이다. 당장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이란 게. (p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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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이제 두 개의 시간을 살고 있는 주인공이 한마디 하고자 한다. 지금 당신이 흘려보낸 시간은 수천마일을 떨어진 바다에서 외롭게 항해하는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원하던 시간이라고. 그러니까 소중히 여겨달라고. (p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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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에게 바다는 낭만과 힐링의 공간, 여행지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이 곳에서 나를 되돌아보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나에게는 바다라는 공간이었을 뿐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바다'가 있을 것이다. (p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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