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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 - 성덕의 자족충만 생활기
조영주 지음 / Lik-it(라이킷) / 2019년 8월
평점 :

만화가 아버지를 둔 작가는 어릴 때부터 누구나 당연히 글을 쓴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친구네 집에서 우연히 본 친구의 아빠가 직장에서 돌아와 퇴근 후 티비보시는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을 정도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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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히 대충 산다'가 삶의 모토이나 일단 꽂혔다 하면 순식간에 덕후의 경지에 오르고야 마는 소설가 조영주의 유난 법석한 덕질의 세계
자신을 자칭 성덕(성공한 덕후)라 부르는 작가의 이
책은 세 주제로 나뉘어있다.
1. 성덕의 일상생활
2.성덕의 문화생활
3.성덕의 창작생활
작가는 어릴 때 왕따를 겪었고
학창시절에는 엄청난 양의 독서를 했다.
'붉은 소파'로 문학상을 수상했고
글 쓰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신문사, 태극당 제과점, 까페 등에 취업해 여러 직업을 겪어 보기도 했다.
고3 봄 백일장에 낸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글로 심사위원에게 야단 맞고 상처 받았던 에피소드가 나온 부분에서 작가는 이렇게 얘기한다. .
🏷 그러니 신경림 선생님, 시간 나시면 20년 전 꽃 피던 그 봄날처럼 제 소설 좀 봐주세요. 이번에 진짜, 거짓말만 썼어요. (p 195)
꽂히면 덕후되는 모습이 나와 닮았다.
작가의 친구는 일본인 연예인을 좋아해 일본도 자주 간다는데
내가 다음 주에 또 대구 가기로 한 건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자기합리화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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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도서관에 간다. 혹은 서점에 간다. 사방에 깔린 책을 아무거나 손에 든다. 읽는다...........어디까지나 독서는 개인적인 일이니까. 그러다 보면 희한한 날이 온다. 예전에 재미없게 본 책이 너무나 재미있게 보이는 작은 기적이랄까. (p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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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은 의문형이다. 왜인 줄 아느냐. 희망이 있다고 쉽게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라. 원한다면 무기력하게 살아도 좋다. 희망이 없더라도 조금이라도 편히, 살아남자. (p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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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누구나 모두 작가입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으면, 그리고 그 글에 진지하게 자기자신을 바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아주 훌륭한 작가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삶이란 글을 완성하기 위한 작가니깐요. (p 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