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퍼펙트 마더
에이미 몰로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7월
평점 :

아기를 낳았다고? 축하해! 이제 모든 게 네 잘못이 될거야
.
.
생후 6주가 된 아이가 사라졌다.
그렇다면 책의 결론은 범인을 찾는 것으로 끝날테고
책은 독자가 범인을 예상하지만 결국 예상이 빗나가도록 반전을 만들어내는 흐름으로 진행되겠지.
그렇다면 이 책은 당연히 스릴러?
.
.
책을 읽으며 범인이 과연 누구일까,
물론 궁금했다.
예상도 했다.
당연히 틀렸다.
하지만 나에겐 '초보엄마들'에 초점이 맞춰졌다.
혹시 엄마는 모두 '초보' 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내 큰 아이는 17살이고 심지어 아이가 두 명이나 있다.
난 1살짜리를 키우는 초보엄마로 시작해
17살짜리를 키우는 초보엄마로 살고 있는 중이다.
아이가 커가며 나는 그냥 계속 초보인 것이다.
세상은 왜 '퍼펙트 마더'를 강요하는걸까.
세상에 '퍼펙트 마더'가 있기는 한걸까.
책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며
엄마라는 자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개입시킨다.
예상치 못 했던 범인이 누군지 밝혀진 후에도 씁쓸함을 남기는 책이다. (책에 관한 씁쓸함이 아니니 오해하시 마시길)
어디에도 우리가 바라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그냥 그 자체로 완벽한 것이다.
.
.
.
감상을 쓰며 걱정되는 점 ;
책을 읽으며 나같은 생각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을 가능성은 아주 높다. 스릴러 라는 장르에 충실했으니.
그러니 내 감상을 보고 싫어하는 내용일거라 단정짓지 말고 스릴러소설의 흥미를 충분히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