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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정말 창피하게도
'팀쿡' 이라는 제목을 처음 접한 순간
사람이름일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팀웍'같은 류의 단어일거라고 생각했다😳
굳이 창피한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그 정도로 무지한 상태에서 읽은 책인데도 흥미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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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어찌보면 책 제목은 '팀 쿡' 보다는 '애플의 팀쿡' '애플안의 팀쿡' '애플과 팀쿡' 이 더 잘 어울릴 수도 있겠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극히 적은 분량으로 팀쿡의 어린시절과 애플을 만나기 전에 다녔던 회사 관련 내용이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은 쿡이 애플을 만난 후의 이야기이다.
그가 애플에 합류한 후 일어난 일들, 잡스의 죽음, 애플의 변화가 상세히 나와있다.
책을 쓴 저자 본인이 한 일이 아닌데도 이토록 상세하게 쓸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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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건 잡스와 쿡의 차이다. 잡스는 참견, 욕설을 서슴치 않은 반면 쿡은 언성을 높이는 일 없이 리더의 역할을 해나간다.
잡스는 환경 문제에 대해 신경쓰지 않은 반면 쿡은 그 반대이다.
사과할 일에 대해 공개사과를 하는 것 또한 잡스와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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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에 대한 에피소드 중 또 인상 깊었던 것이 2가지 있다.
하나는, 회의 중에 쿡이 '이 문제를 알아보러 중국에 가봐야겠다'라는 발언을 하고 약 30분정도 회의를 이어나가다가
어떤 임원을 쳐다보고 "왜 아직 여기 있냐"고 묻는 부분이다. 그 길로 그 임원은 짐도 싸지 못 한 채 공항으로 갔다.
다른 하나는, 트럼프 선거운동 관련 페이스북 프라이버시 유출 사건에 대해 누군가 쿡에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은 질문에 "저라면 이런 상황에 처하지도 않았겠지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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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풀라는 요구에도 끝까지 소신을 내세운 쿡.
게이임을 밝히고 인간의 평등함과 다양성을 인정한 쿡.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후, 쿡이 CEO가 되었을 때 부정적인 반응이 훨씬 많았었는데도 애플을 더 큰 기업으로 성장시킨 쿡.
그가 애플과 함께해온 이야기들을 읽자니 그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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