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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침묵 - 소음의 시대와 조용한 행복
엘링 카게 지음, 김민수 옮김 / 민음사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소음의 시대와 조용한 행복
책 읽기 전 저자 소개를 꼭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노르웨이의 탐험가. 북극, 남극, 에베레스트 정상 모두 정복한 사람. 변호사. 세 아이의 아빠.
그를 지켜주는 것은 침묵으로 도달하는 조용한 순간.
시끄러운 세상에서 침묵이 주는 힘을 잊고 있었다.
혼자 남극을 탐험하던 저자가 그 방대한 풍경 속에서 느낀 완벽한 고립과 고요함의 묘사는 상상만으로도 엄청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떤 상황에 있느냐가 아니라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방에 혼자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한다. 특히 TV, 인터넷, 스마트폰의 등장은 우리가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불안함을 더 느끼게 해주었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침묵이 있다.
귀가 멀어 오직 머리와 마음으로 교향곡을 작곡한 베토벤,
침묵 속에 비명이 느껴지는 뭉크의 절규,
736시간 30분동안 뉴욕현대미술관에서 1545명의 방문객과 눈을 맞추며 한 마디도 하지 않았던 아브라모비치,
남극 탐험의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탐험을 끝내고 다시 말을 해야 하는 순간이었다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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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평화를 찾고 싶다면 생각을 멈춰야 한다. 아무 것도 하지 마라.
방 안에 실험 참가자들을 두고 아무 것도 하지 못 하게 했다. 말도 못 하고 책도 볼 수 없다. 사람들은 견디지 못 한다. 그 다음 실험에서 가만 있겠냐, 전기 충격이라도 받겠냐는 질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괴로운 전기충격을 받겠다고 답했다는 실험결과는 씁쓸하다.
침묵의 힘,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생기는 힘을 믿어보자.
그리고 이 책은 고요한 곳에서 읽어보자.
이왕이면 백색소음마저 없는..
그러다보면 점점 책 속으로 몰입되고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너무 좋았던 에세이.
재독 하고 싶은 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