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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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려는 어느 샐러리맨의 감동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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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샐러리맨, 두 딸의 아빠, 한 집안의 가장인 주인공 이진우는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선발 공고를 보고 지원한다.
10살에 뇌종양으로 죽은 여동생을 그리며... 우주인 선발 지원 후 까다로운 여러 심사를 거치던 시기는 회사 업적 평가 시기와 겹쳤는데, 우주인 선발 준비 때문에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말을 안 들으려고 몇 주동안 밤을 새워 이룬 업적의 공마저 무너지며 대기반으로 발령을 받게 된다.

단 한 명의 우주인 선발을 위한 최종 후보 4명은 가가린 센터에 가서 엄청난 강도의 훈련과 교육을 받게 된다.
타지에서의 힘겨운 시간을 서로 도우며 지내기도 하지만, 결국 마지막 남는 사람은 한 명. 후보 4명은 서로 견제하고 갈등하는 상황을 피해가지 못 한다.

세상은 최초만을 기억한다. 최초의 우주인은 알지만 두 번째 우주인은 잘 모른다. 달 최초 착륙자는 알지만 그와 함께한 사람들은 잘 모른다.

한국인 최초가 되기 위한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힘든 시간 함께 이겨나가는 그들의 모습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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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우주인 선발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이 책이 아무리 소설이지만 허구일 리가 없다 느꼈고, 본인이 모두 직접 겪어야만 알 수 있음직한 것들의 상세한 표현에 감탄했다.


그 의문은 책 후반부에서 해소가 되었는데,
저자는 우주인 선발 경쟁을 가까이서 지켜보았고 가가린 센터를 살펴보았으며
저자의 구상과 취재를 시작으로 집필 4년, 35번의 개고를 거쳐 13년 만에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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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린 센터에서의 실수로 징계 조치가 내려지고 윤리위원회가 열리며 마지막까지 우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내용은 끝까지 긴장감과 궁금증을 놓지 못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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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별은 태양입니다. 이제 눈을 뜨고 일을 할 시간이 찾아왔어, 하고 알려주니까요. 동이 트는 광경은 저를 늘 설레게 해요. 별 중에 그렇게 장엄하게 떠오르는 별이 또 어디 있을까요. 주연이니까요. 그런 유일무이한 별이 있어서 우리가 생겨나고 또 살아가고 있잖습니까? 또 그 별은 물러갈 때를 알고 있어요. 다른 별들이 빛나도록 자리를 비켜주는 저녁 무렵의 퇴장은 하루하루가 다르고 아름답잖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내일의 출연을 또 기다리는게 아닐까요?(p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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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다니던 연구소든 다른 직장에서든 아랫사람들을 조금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만한 나르시시즘에 빠져서 높이 오를수록 아래를 더 무시하고 잔인하게 구는 사람들. 북돋고 끌어주기보다 자르고 떨궈내는 사람들. 그런 모습을 이용해서 더 윗사람들은 그 자리를 지켜주고. (p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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