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사탕 내리는 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책을 잘 모르던 시절에도 이름만큼은 익숙했던 에쿠니 가오리

지금도 책을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때보다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만큼은 확실한 요즘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너무 궁금하여 만나게 된 책

게다가 띠지문구는 호기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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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공유하기로 약속한 자매

"변명의 여지 없이 아주 나빴다. 그 시절의 우리는"
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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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가 각각 11살, 13살 일 때 시작된 '공유'는
언니의 첫 남자가 동생의 두번째 남자가 되고

동생의 첫 남자는 언니의 두번째 남자가 된다.

어느 날 언니에게 '공유'를 거부한 남자가 생기게 되는데

그는 동생이 유일하게 청혼한 남자가 되기도 한다.

사랑이 아닌 결혼생활을 유지하던 언니,
스무 살에 미혼모가 된 동생에 반해
해서는 안 될 애절한 사랑을 하는 동생의 딸의 모습은 대조적이다.


과연 누가 더 행복하고 누가 덜 행복하다고 할 수는 있는 걸까... 딸을 둔 엄마 입장에서 읽은 이 책은 11살,13살 이라는 나이가 충격적이었다.


엑시트, 아침이 온다 를 통해 미성년 미혼모 이야기를 접하며 마음 아파했었는데,

이 책은 전혀 그런 아픔이 없다.
그냥 너무나 평범하게 썼다는 점이 나라 문화의 차이인가,

그냥 소설이라 그런건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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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사탕을 묻으면 그게 일본 밤하늘에 흩어져서 별이 된다고 상상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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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는 조금도 달콤하지 않았다. 달콤하진 않았지만 편안했다. 믿지 않으면 배신당할 일도 없는 것이다.

리뷰가 내용에 한정되어
에쿠니 가오리의 감성을 못 담아낸 것이 아쉽다.
그리고 에쿠니 가오리의 그 수많은 책들을 이제 슬슬 더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책을 찾을 아이를 위해 책을 다 읽으면 아이에게 권할만한 책을 따로 생각해두곤 하는데

 이 책은 아이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리뷰를 보는 분들에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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