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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이웃
양혜영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8년 11월
평점 :
총 9개의 단편으로 묶여진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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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레인보우
-랩의 제왕
-틈
-올드 하바나
-구두
-고요한 이웃
-요나
-물집
-아웃 오브 아프리카
작가는 <틈>으로 제주작가 신인상을 탔고,
<오버 더 레인보우>는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어요.
각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우리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 하고 소외되고 있어요.
그들은 사회의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 하고, 가정의 무시나 폭력을 피하지도 못 하며, 자기 자신을 이겨낼 힘 조차 없어요.
제목에서 느껴지는 고요함, 표지에서 느껴지는 연약함은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편견과 폭력으로부터 억압받지만 조용히 있을 수밖에 없는 '약자'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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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장을 펼친 건 새벽3시였어요. 단편소설집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첫번째 소설만 읽고 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오버 더 레인보우>를 다 읽은 순간 오는 강렬한 느낌은 다음 이야기를 바로 읽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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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에서 작가의 글의 힘을 느꼈고 등장인물과 소재에서 다양함을 느꼈어요.
여성작가에게서 힘이 느껴지는 글을 좋아하는 저는 작가의 다른 작품도 기대가 되었구요,
랩퍼의 배틀, 외국인 노동자의 삶, 독화살로 하는 사냥, 가정폭력, 여행 관련 종사자의 삶 등 굉장히 다양한 소재를 보고 작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생각들에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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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단편소설집은 특이하게 특별히 어떤 것이 더 좋았다 라는 소설이 없어요.
제가 첫번째 소설에서 느낀 강렬함은 모든 소설에서 다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어요.
고요할 수밖에 없는 이웃과 힘 없는 사람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