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와무라씨댁에는 70세 아빠, 69세 엄마, 40세 딸(미혼)이 함께 살아요.
평균연령 60세의 이 가족들의 일상을 그린 만화인데
<마스다미리의 인생상담>을 먼저 접했던 저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들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글과 그림들이 너무 좋았어요.
저에게 <사와무라씨댁, 오랜만에 여행을 가다>는 인생상담에 현실감이 더 추가되었어요.
나이들어 회사도 안 다니고 자녀도 성인이 된지 오래여서 노부부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함께하는 모습이 마치 얼마남지 않은 제 미래를 보는 것 같았거든요.
젊었을 때 서러웠던 것을 나이들어 '이제 와서 하는 얘기지만' 이라는 말로 시작하여 푸는 엄마, 아파서 누워있으면서 어렸을 때 먹었던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을 그리워하는 아빠, 친구의 장례식에 가는 쓸쓸한 아빠의 뒷모습, 작은 식탁에 단둘이 앉아 식사하는 노부부의 모습들이 너무 짠했어요.
마스다 미리의 사와무라씨댁 시리즈가 두 권 더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다 찾아 읽어봐야 겠어요.
아직 이 책에 나온 엄마의 나이가 되려면 27년이나 남았지만
무엇보다 남편하고 오래 건강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참 많이 들었어요.
마스다 미리 만화
큰 기대 안 했는데 생각에 잠기게 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