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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야 - 낯선 세계에서의 익숙한 조우
채주석 지음 / 푸른봄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책 읽기 전에는 제목을 볼 때마다 잠깐씩 고민했다.
돈보다 시간이 많은 게 다행일까?
나한테 돈이랑 시간 중 택하라면 난 뭘 택할까?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제목에 100 %공감하게 됐다.
저자는 대학에서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로 대학공부에 흥미가 없었고, 군대에 가서 월급의 절반을 저축했는데, 친구가 호주에서 일주일간 버는 돈이 저자가 군대생활내내 저축한 돈과 맞먹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받고 날아간다.
영어도 못 하던 저자가 군생활동안 모은 백만원만 들고 간 해외.
출국부터 순탄치 않지만 어쨌든 호주에 도착하고 의사소통이 안 되어 난관에 부닺히고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에 난처해하기도 한다.
그렇게 고난과 역격을 이겨내고 또 다른 종류의 고난과 역경이 닥치고. 또 지나가기를 반복...
열심히 일 해 수중에 많은 돈을 모으게 되고 호주의 자연친화적인 누사라는 지역데 9주간 머무르며 우연히 친구들을 사귀는데, 이 친구들이 앞으로 저자가 해외에 머무르는 동안 중요한 자산이 된다.
단지 아들과 잠시 함께 생활했다는 이유만으로 누사에서의 친구들의 부모들은 저자를 초대해 정말 친구처럼 잘 대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캐나다에서 만난 윌리라는 아빠는 저자가 힘들 때 윌리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자신에게 물어볼 정도로 정신적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저자는 쉬운 여행을 즐겨하지 않는다. 고산병에 맞서 안덱스산맥과 히말라야에 오르고 짐 보관료 7천원을 아끼기 위해 25키로의 짐을 지고 프랑스를 걷고 공항 무전취식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책은 정말 직접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내용에 대해 적자면 너무 길어질 거라 책을 읽으며 좋았고 느꼈던 점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24세 남자라면 이런 경험 해보는 것 너무 멋지다.우리 아들도 해봤으면 좋겠다.
나는 왜 저 때 저런 걸 못해봤을까...
*잘 모르는 나라에 대해 아는 재미도 쏠쏠하다.
교과서나 나라 정보 책에 나오는 그런 정보 말고 저자가 직접 느낀 사소하고도 특이하고 유용한 것들.
*학교공부만이 중요하지 않다. 욕심 버리고 나와 내 가족이 진정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