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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린이한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평점 :
13세 소녀 쓰치는 50살의 문학 선생님 리궈화에게 성폭행 당한다. 그 때 부터 예쁜 소녀 스치의 영혼은 더이상 자라지 못 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자신도 선생님을 사랑하면 문제될 게 없다며, 사랑을 스스로에게 강요한다.
책의 서두에는 이 책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음을 밝히는데, 이는 독자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길 바라기 때문이고, 책에 불편하거나 고통스러운 부분을 책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한다.
또 작가는 이 책이 단순히 자극적일까봐 우려하기도 했는데, 그렇게 쓰지 않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모든 영혼과 에너지를 쏟았는지 느껴진다.
쓰치는 5년동안 꾸준히 강간당하고 짓밟힌다.
성폭행을 당하고도 죄송해하는 스치, 샤오치가 성폭행을 당했을 때 남자보다는 딸에게 분노하는 샤오치의 아빠, 성폭행 당한 사람을 비꼬는 댓글들, 은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묘사이다.
작가는 실제로 4명의 소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도 썼다고 했고, 작가가 소원하던 첫 책이 출간되고 2달 후에 자살한다.
읽는 내내 먹먹하다. 읽지 않은 사람은 절대 느낄 수가 없는.
책 뒷 부분에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다른 작가들의 말까지 빠짐없이 읽은 책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