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에대한 개똥철학
친구여
강가에 들어가지 말고
머~~~언 발치에서 강물 속을 들여다 보자
친구여
그대의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가는 모든 것들
수많은 세월동안 뭇 사람들은
저 흐르는 강물에 온갖 개똥들을
얼마나 많은 웃음과 비웃음으로 싸바리었는가
친구여
강태공이 강가에 앉아
흘러가는 개똥을 낚시질 하던 것이 아닌
진짜 똥을 낚시질 하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지 않는가
친구여
우리는 지금 저 강물 속을 향해
여태도 똥 똥 똥을
개똥 개똥 개똥하며
수많은 미로 속에 숨어 흘러가는
개똥들을 싸발리고 있는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