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 오랜만에 북경 공항에 왔다.

바해가 나와 있다. 둘은 오랜만의 포옹을 하며 바해 집으로 향한다.

잘 지냈어?

. 난 잘 지내. 시중 얼굴이 피곤해 보여?

여기 올라고 사무실 정리 좀 하고 상담실도 어제까지 바쁘더라.

그랬구나. 상담소는 잘 되지?

뭐 그렇지. 나는 장애인 내담자가 많으니까 좀 그래.

바해야말로 바쁜 사람 아니야?

난 뭐 주로 아이들 상담이니까 그렇게 바쁘진 않아.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느라 준비하는 것 말고는.

그렇게 시중은 바해의 집에 도착해 들어선다.

바해! 옛날 집하고는 완전 다른데! 이게 몇 평이야?

~ 한국 평수로 하면 35평정도 될까?

이 샹드리에 좀 봐! 멋있다. 이 넓은 집에서 혼자 사는 거야?

. 그런데 주말에는 여기 아이들과 함께 지내. 오늘은 시중이 온다고 아이들을 다 내 보냈지만.

바해가 성공한 것이 실감이 나는데!

. 이정도 가지고. 나는 여기서 돈을 벌었었기 때문에 이렇게 살 수 있는 거야.

그래. 알지. 바해가 얼마나 악착같이 살았는지.

아름이가 전화 했었어. 시중! 너가 자기에게 말도 안하고 사라졌다고. 왜 그랬어. 그래도 어디 간다고는 말을 해주지.

그냥. 아름이 아버지의 말이 자꾸 떠올라 아름에게 말하는 것이 왠지 모르게 자꾸 꺼려지는 것 같아.

너 아름이 아버지에게 정말 심한 충격을 받긴 받았나 보다?

바해는 시중을 보며 미소로 말을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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