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 아침에 사무실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어제의 일들을 되새겨 본다.
복잡하다는 듯 고개를 저을 때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마음치유
상담소입니다.
시중!
나야.
바해.
바해!
반가워.
잘
지내지?
그러지 않아도
궁금했었는데.
응.
난 잘
지내.
시중은 어떻게
지내?
나도 뭐 그럭저럭 지내지
뭐.
전화 잘
했다.
나 답답한데 바람도
쏘일 겸 너한테 가도 돼?
무슨 일 있어?
아니 그냥.
그냥이 아닌 거 같은데!
그렇지 않아도 어제
저녁에 아름에게 전화 왔었어!
아름이 아버지
만났다며?
어.
만났어.
그런데 아버지가 너무
완강하게 아름이하고 해어지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난 아무 말 못하고 있었지
뭐.
아버님이 너무
완강하니까 할 말이 없어지더라고.
그랬구나.
아름이가 펑펑 울면서
전화 했었어.
자기는 이제 어떻게
해야되냐고 말이야.
그래서 나도 복잡해.
아름이 아버지가 나에게 내 신체에 대한 비하적 말씀까지 해
가며 헤어지라고 하는데 어제는 정말 죽고 싶더라!
아름이 아버지 너무
하셨네.
자기 딸이 귀하지만
그건 너무 심한 거 아냐?
그러게.
나도 그런 말은 생전
처음 듣는 얘기라 말하기도 실고 말문이 막히더라고.
바해!
나 금요일 날 비행기
타고 갈게 마중 나올래?
아름이에겐 이야기
하지 말고,
그냥 바람 쏘이러
어디 좀 간다고 할 거니까.
알았어.
그럼 금요일 날
공항에서 보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