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의 아버지는 일방적으로 말을 쏟아 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마침 아름이가 들어서며 ‘아빠’ 부른다.
아버지는 아름이를 보자 ‘나 할 이야기 끝났다.’
아버지는 방을 나와 신발을 신으며 시중을 다시 한 번 쳐다보며 아름이가 식사하고 가자는 것도 못들은 척하며 나간다.
시중은 충격인지 자리에 풋 썩 주저앉아 멍해진다.
아름의 아버지에게 시중이 태어나서 처음 듣는 이야기와 모욕을 받은 것 같아 어리둥절하다.
아름이가 들어 와 앉으며 시중에게 말을 한다.
오빠! 왜 무슨 일인데?
시중은 폭풍우가 몰고 간 것처럼 아름의 말에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허공을 바라본다.
아름은 그런 시중을 보며 놀란 토끼 눈을 하며 시중의 옆으로 가 시중을 안는다.
시중은 정신을 차려 아름의 얼굴을 보며 말한다.
너하고 헤어지란다. 그렇지 않으면 큰 일 날 것처럼 말씀하시네?
아름이 그런 시중을 한 번 더 않으려 하자 시중은 손으로 막으며 말을 한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오늘 같이 모욕적이긴 처음인 것 같다.
아버님이 나 보고 뭐라고 하셨는지 알아?
장애인이면 장애인하고 결혼해야 된단다.
시중은 어이가 없다는 듯 아름에게 말을 내뱉는다.
아름은 그런 말을 하는 시중을 보며 어쩔 줄 몰라 하며 눈물이 핑 돈다.
내가 예상은 했지만 이건 너무 하시는 거 아냐?
그냥 날 바라보는 눈이 사람 취급을 안 하는 그런 눈빛으로 보시는 거야.
오빠! 미안. 미안해. 아름은 쏟아지는 눈물 속에 시중을 달래려 한다.
오빠! 우리 일단 나가자.
시중과 아름은 나와 아름이가 자기 차에 시중을 태우려 하자 시중은 아름에게 말한다.
아름! 오늘은 여기서 헤어지는 게 좋겠어. 나 혼자 있고 싶어.
그런 말을 하는 시중을 아름은 더 이상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엉거추춤하게 말을 하며 시중의 눈치를 살피며 ‘알았어! 그럼 나 갈까?’
어. 오늘은 혼자 있고 싶어. 먼저 가!
아름은 차에 올라 운전을 하며 가면서 하염없는 눈물을 흘린다.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아버지가 너무 원망스럽다.
아름은 가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며 ‘못살겠다’ 며 눈물로 소리를 쳐 댄다.
아름은 도착해서 아버지에게 따진다.
아버지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어요. 저한테는 좋게 만나려는 것처럼 이야기하시고 어떻게 불시에 찾아가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
장애인에게 치명적인 모욕의 말을 하실 수 있냔 말이야요?
아름은 흥분하여 큰 소리로 아버지에게 따진다.
아버진 그저 신문을 보는 척하며 말을 한다.
너 그 친구하고 헤어져. 어딜 멀쩡한 얘가 사귈 사람이 없어 병신하고 사귀는데!
아빠! 아름은 얘길 듣는 순간 소리를 치며 눈물을 흘린다.
저 그 사람하고 헤어질 수 없어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못해요.
너. 아빠 말 안 들으면 내가 가만 나둘 것 같아?
내가 오늘 그 친구에게 알아 듯 도록 이야기 했으니 알아서 할 거야.
아름은 그런 아버지의 말에 무릎을 꿇며 아버지에게 애원하듯 말을 한다.
아빠! 나 그 사람 없으면 못살아.
안 돼! 그런 줄 알고 정리 해.
아버지는 단호하게 말을 하며 서재로 들어간다.
아름은 엄마를 붙잡고 엉엉 울음이 터진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