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은 레스토랑에서 엄마와 같이 시중을
기다리고 있다.
오빠,
어디야!
엄마와 같이
있어.
빨리
와?
알았어.
5분이면 도착할 것
같아.
시중은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와 아름이가
보이는 쪽으로 천천히 미소를 띄며 조금은 절뚝거리며 걸어가 아름이 어머니를 보며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강 시중이라고
합니다.
아름이 엄마도 앉은 채 고개를 살짝 움직이며
인사를 한다.
그래요.
나 아름이
엄마에요.
앉아요?
시중은 ‘네’
의자를 끌어
앉는다.
그래.
우리 아름이 하고는
꽤 오래 사귄 사이라 들었는데?
네 8년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엄마!
우리 식사부터
주문하고 이야기해도 될 것 같은데?
어머니!
뭐 좋아
하세요.
좋아하시는 걸로
시키세요.
시중은 아름의 말을
받아 미소를 지으며 아름이 엄마에게 말을 한다.
아름이 엄마는 그렇게 말하는 시중을
눈여겨보며 그럴까!
메뉴판을
본다.
그 사이 아름은 시중에게 눈으로 괜찮다는
사인을 보낸다.
그렇게 식사주문을 하고 아름이 어머니는
본격적인 질문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렇게 오래 사귀었다면 우리 딸이 좋아하는
것은 분명한데..
우리 딸이지만 좀 까칠한데가 있는 아이
거든.
그래 부모님은 다
계셔요?
네.
다
계십니다.
어머니 말씀 놓으셔도
괜찮습니다.
저도 자식
같은데요.
처음 보는 사람인데 그건 안
되지.
상담소를 한다고요?
네.
조그마한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구요.
처자식 밥은 안
굶기겠네.
장애는 언제 생긴
거지요?
아름인 엄마의 말이 떨어지자
‘엄마!
그런 것까지 물어
봐야 돼?’
소리친다.
시중은 들으며 아름에게 말을
한다.
아니야.
아름!
어머니께서
궁금하시니까 물어 보시 것이 당연하셔!
저는 태어날 때 의사가 꺼내면서 안나 와
기계로 꺼내는 사이에 오른 쪽 운동신경을 건드려서 이렇게 뇌병변 장애가 됐다고 합니다.
그럼 선천적인 것은
아니네요?
네.
어머니!
후천적이라
합니다.
유전은 안 되겠네요?
아름은 또 버럭 소리를
높인다.
엄마!!!
아이구 놀래라!
얘가 왜 이리 교양
없이 소리를 지르지?
엄마가 그렇게 만들고 있잖아
지금?
아름!
아니야.
어머니로서는 당연히
물어 보실 걸 물어 보시는 거야?
우리 딸 보다 자네가
났네.
아름의 어머니는 시중이 편한지 순간 말을
놓는다.
내가 자네를 본 소감은!
시중과 아름은 말없이 엄마의 얼굴을 살피듯
쳐다본다.
우선 난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갔는데 이렇게 눈으로 보니 양호한 것 같고 인물도 좋아 보여 다행이라고 생각하네.
그리고 직업도 확실한
것 같아 안심이 되고 특히 유전이 아니라니 안심이야.
나는 괜찮은데,
아름이 아빠가
완고하시니 문제지.
아름이가 엄마에게 말을
한다.
그래서 엄마 말 대로 먼저 선을 보이는
거잖아?
그러니까 엄마가
아빠를 잘 설득해 줘,
응
엄마!
아름은 애원하듯
엄마에게 말을 한다.
아버지 완고 한 것을 누가
꺾니?
암튼 내 첫 인상은
그리 나쁘지 않네!
어머니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이렇게
좋게 보아 주시니.
그렇다고 내가 오케이 한 것은
아니네?
우리 딸이 하도 자네
아니면 못 살겠다고 해서 나온 거네.
네.
어머니!
제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