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 사무실에 앉아 커피 한잔을 하며 가만히 생각에 잠긴다.
자기가 여기까지 살아오며 참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그래도 장애를 가진 몸으로 이렇게 살아가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속에서 고마움의 미소를 지어본다. 여느 사람들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자기를 비하하고 원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자신은 그것을 하나하나 이기며 헤쳐 나간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상담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에 사람들이 자기를 신뢰하며 찾아오는 사람들을 생각해 볼 때 자신이 스스로 온 몸에 뿌듯하고 감사하다는 듯 기지개를 편다.
오빠하며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름은 시중의 옆에 찰싹 붙어 앉는다.
아름은 시중 옆에서 흥얼 걸린다.
오빠가 없으니까 상담소가 썰렁해서 혼났어. 오는 사람마다 원장님 어디 가셨느냐고 물어보고 출장 갔다니까 언제 오느냐고 물어보고 그럼 그때 연락하고 오겠다며 가는 사람들이 많았어.
시중은 그런 말을 하는 아름을 않으며 말을 한다.
그래, 아름이가 고생했어. 병원에서 사람들 상담하느라 여기 와서 상담하느라 진짜 수고했어. 그리고 고마워.
시중은 말을 하며 아름의 손에다 입맞춤을 하며 안는다.
아름은 그렇게 말해주는 시중을 애틋한 마음으로 한 번 더 않는다. 그러며 아름은 시중에게 조심스럽게 묻는다.
오빠! 우리 집에 언제 갈 거야?
시중은 아름의 말을 들으며 차분히 말을 한다.
글쎄! 언제 갈까, 언제가면 좋을 것 같아?
우리 아빠가 그 사람과 만남을 계속 재촉 하니까 빨리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알았어. 그럼 이번 주 토요일 어떨까?
좋아. 그럼 내가 진짜 용기 내어 아빠에게 말해 놓을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