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 윤 교수 방 앞에서 노크를
한다.
네 들어와요.
교수님 저예요.
어,
시중!
들어와.
반갑게 맞아
준다.
그래 요새도 집단에 대해서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겠지?
네 교수님!
윤 교수는 시중이 집단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누구보다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윤 교수는
시중이 장애인이지만 시중을 집단상담 전문가로 밀어주려는 마음도 가지고 있다.
음~~
시중!
집단은 이론도 좋지만
많이 해 봐야 하는 것 알지?
그래야 나중에 리더가
돼서도 손색없이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거야.
시중은 속으로 교수님 그걸 왜
모르겠습니까요.
돈이 문제죠
흐흐댄다.
교수님 그래서요.
이번 방학 때
저희들에게 집단상담을 좀 해주셨으면 하는데요?
윤 교수는 멈칫 하며, 그래 방학 때
말이지?
네……
음…
그럼 스케줄 좀
보자.
윤 교수는 일어나 웃 양복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더니 날짜를 확인한다.
방학 땐 안 되고 학기말 끝나는
11월에 시간이 있구나.
어떤가.
시중?
좋아요 교수님.
그럼 기간은
3일 집단으로 하는 것이
좋죠?
그래 3일이 좀 짧긴 한데 너희들은 이론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으니 집단의 맛을 보는 시간은 충분할거야.
그런데 교수님 참가비는 얼마로 해 주실
건가요?
윤 교수는 허허 웃으며 그래 얼마로 해주면
되겠나?
교수님 저희는 학생이구 돈이
없잖아요.
그래서
20만에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인원은
10명으로 만들 게요
교수님...
윤 교수는 너털웃음으로 그래 시중이 마음을
내가 봐서 그렇게 하지.
시중은 윤 교수에게 고개를 꾸벅꾸벅
감사합니다를 되풀이 하며 방을 나선다.
시중은 교수 방을 나오자
달린다.
얘들아! 내가 승낙 받아냈어 라며 웃으며
산삼이라도 찾아 낸 것처럼 들떠 아이들에게 말한다.
다들 입 모아 와우~~
나이스~~
하며 각자
하이파이브를 한다.
그럼 우린 부족한 사람들만 채우면 되는
거네!
성식이가 말을 한다.
아참 참가비는 얼마로
해준데?
경희의 말에 20만원.
오호!
좋아좋아 경희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다들 모여 봐. 정우가 손사래로 아이들에게
말을 한다.
시중이 너 몇 사람
모을래?
1명책임 질게,
창수는
1명,
성식이도 옆에서 나도
1명,
그래 좋아 그럼 내가
1명책임 질게.
옆에 있는 경희에게 여자 얘들에게 한번 얘기
해봐라 며 창수가 말을 한다.
경희가 대꾸한다.
야 나에겐 기대하지 마.
친한 여자 얘들도
없고 그냥 난 참여만 할게.
그렇다 경희는 공부벌레고 소심해서 주위에
친구는 있지만 아쉬운 말을 누구한테 건 하지 않는 범생이다.
그래 그럼 우리 네 명이서 모아보기로 하고
경희는 그냥 참여만 하기로 하자.
그렇게
우리는 들뜬 마음으로 어김없이 촌뜨기 주막 집에 들려 막걸리를 밤
늣게까지 거나하게 퍼부어 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