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도 스릴러도 아니다. 뭐땜시 작가가 이런 슬픈 상상을 하고 소설을 쓰기로 했는지 의문이다. 내용중에 모순이라 느낀 한 가지는 사건 이전까지는 같은 기억을 공유하지만 그래세 동일한 존재가 분명하지만 사건 이후에는 분명 동일한 존재가 전혀 행동 다른 말을 하는 다른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같은', '동일한' 존재라는 말은 이미 성립이 안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아무튼 분량이 많지 않기도 했지만 결말이 어찌될까 어떻게 사건을 해결할까 금방 궁금해하며 읽었다. 기발한 해결의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쩌면 작가나 독자가 고민할 필요없는 당연한 결말이었던 것 같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쓸데없이 서론이 길고 결론이 길어져 지루한 감이 있다. 짧고 단순한 이야기를 여러 등장인물로 길게 길게 늘여놓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