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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렁슬렁 부자되는 풍요노트 - 풍요편 코즈믹 오더링 2
비하인드 지음 / 미래시간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무의식의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긍정적인 변화를 얻을 수 있었다. 스스로 제한하고 죄책감을 갖는 게 어느덧 습관이자 삶의 모습이 되어버린 내게, 그래서 어떻게 하면 변화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내게 출구로 나아가는 법을 알려주었다.

 

질문을 바꾸는 것이 시작이었다. '왜'라는 질문은 보통 나의 부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 쉽다. '왜 나는 ooo이 잘 안될까' '왜 나는 ooo했을까' 등의 '왜'질문은 부정적인 현실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하며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없게 만든다. '왜' 대신에 질문은 '어떻게'로 바꾸면 이 미로 속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어떻게 하면 ooo을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ooo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질문을 바꾸기만 해도 어쩔 수 없는 문제로 보였던 일이 얼마든지 해결해나갈 수 있는 일로 보인다.

 

풍요노트가 나를 슬렁슬렁 부자되게 해주는 비결은 바로 단 한가지의 변화, 인식의 변화라고 저자는 힘있게 말하낟. 놀랍게도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부보다 엄청나게 큰 부를 밀어내고 있는 나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현재 내가 얼마나 놀라운 풍요를 누리고 있는지 깨닫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구나 알 수 있었다. 단순히 통장잔고, 수중의 현금에 집중하면 결코 알 수 없는 풍요를 노트를 직접 쓰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작년 9월부터 감사노트를 쓰는 훈련을 해왔지만 이 풍요노트는 구체적이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감사노트라는 생각이 든다. 이왕 훈련하는 김에 감사노트와 풍요노트를 함께 써야겠다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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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써 본 슬렁슬렁 부자되는 풍요노트::

금액 : 100,000,000원 / 주문도착기한 : 2013년 7월 31일

 

 

(머니통장)

-옷사면서 할인받음 +2,000

-엄마가 만들어준 세번째 원피스 +30,000

-ooo언니가 사준 아메리카노 +1,500

-지금까지의 서평책(17권) +232,700

-도서관택배대출(5권) +62,000(택배비 6,000원 미포함)

-원하던 스타일의 자켓을 예상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 +30,000

-향수시향(3회) +3,000

 

(감정통장)

-오늘이 토요일이라는 사실 +50,000

-이번주, 오랜만에 만난 oo과의 만남 +500,000

-오랜만에 풀하우스 만화를 보며 기분up +20,000

 

(시간통장)

-여러번에 나눠서 받아야 할 치료를 손님이 적어서 한번에 받음 +300,000

-출퇴근시간이 합쳐서 30분정도. 매일 30분을 아낀다고 했을 때 30분x25일=12.5시간 절약 +500,000

 

Daily 합계 : 1,731,200

목표잔액 : 98,268,800

 

적금항목

(1X3법칙)

-이번 달도 돕는 일을 완수 +200,000x3=+600,000

(없어서 감사)

-약속이 취소되어 오늘까지 써야되는 서평 4권을 여유롭게 감당할 수 있어 감사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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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써보면 알겠지만 돈으로 환산해서 그런지 눈에 쏙쏙 들어오는 데다가 당연한 듯 여겼던 부분들이 당연한 게 아니었구나 깨닫게 된다. 앞으로 계속해서 써나가는 정성만 더한다면 이미 내가 부자라는 걸 잊지 않게 해주는 소중한 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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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길주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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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모양새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불행의 이유가 저마다 다르다.

 

이야기의 첫 시작을 알리는 문장이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행복과 불행, 이 두 단어가 한 문장에 있을 때는 불행이라는 글씨에 강조점이 찍힌 듯 눈길이 한번 더 간다. 이 소설이 한 여성의 일생을 그린 소설이 아니라 불행한 가정의 여러 모습들을 말하겠구나 짐작이 가는 대목이었다.

 

톨스토이의 책은 이 책 말고는 단편집 2권을 읽은 것이 고작이었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서 추천도서로 나온 것을 보고 얼떨결에 산 게 1권이 아닌 2권이었고 2권을 읽어보고는 굳이 1권을 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거다. 어찌됐든 톨스토이 하면 이 단편집 2권 덕분인 지 종교서적분야의 작가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래서 안나 카레니나가 톨스토이의 저서라는 게 꽤나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책을 받아보고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렸다. 톨스토이라는 작가가 참 사실적으로 글을 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인물, 저 인물로 시점이 바뀔 때마다 각 인물들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었는데 종종 다른 소설 속에서는 완벽하다 못해 실제 세계에 존재할 수 없는 인물들이 곧잘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솔직하다 느낄 정도로 나약한 인간들의 군상을 볼 수 있었다.

 

책을 덮고 나서는 과연 이 책의 주인공이 안나가 맞는가, 레빈인 것 같은데 라는 의심을 멈출 수가 없었다. 레빈이 열렬히 키티를 연모했던 시작으로부터 청혼을 거절당하고 시골로 돌아가 귀족이지만 서민을 삶을 살고자 했던 시간들, 그리고 키티와 가정을 이루게 된 후의 모습들, 아주 잠깐 안나와의 만남을 통해 매혹당했던 장면, 결혼생활을 하며 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는 과정들까지. 레빈으로 시작해서 레빈으로 끝나는 이야기처럼 보였다. 허나 지금 서평을 쓰며 돌아보니 저 첫문장이 다시금 떠오르며 생각이 정리된다. 톨스토이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레빈의 가정으로 내세우고 그 이외의 불행한 가정들을 보여주고자 했으며 이 모든 소설속 가정들에는 안나 카레니나라는 한 여자가 깊이 연관되어 있었다. 비참한 죽음을 끝으로 소설이 끝나기도 전에 사라져 버리는 안나가 가장 불행한 끝을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 부분이다. 레빈이 형이 죽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키티와 함께 형의 집을 방문한다. 죽음의 그림자, 어두움이 짙게 드리운 이 장면에서 키티의 몸 속에서는 새 생명이 자라나고 있다. 죽음, 영원한 이별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일이지만 하늘은 또 다른 생명, 새로운 만남으로 우리를 위로하는구나. 어른이 되어가며 겪는 이별들로 인해 슬픔에 잠겨있는 내게 하늘로부터의 위로에 시선을 돌릴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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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걷다 - 박원순의 백두대간 종주기
박원순 지음 / 하루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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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산을 오르고 내리는 것과 닮아있다고들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한 높은 봉우리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넘을 수 있고, 올라가는 때가 있으면 내려오는 때도 있는 인생. 49일간의 백두대간 종주일기를 읽으며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지금의 나는 내 앞에 있는 산 주위를 맴돌고 있는듯하다. 오르려 했다 다시 내려오며 산 주위를 빙글빙글. 때론 떠밀려 겨우겨우 봉우리 하나를 넘기도 했고, 도움을 받으며 즐겁게 감당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이리저리 재고 계산하느라 계획만 세우며 초조해하고만 있는 것 같다. 분명 산을 넘는 과정이 생각보다 힘들지만을 않을 것을 알지만 편안함과 익숙함에 머물고 싶은 욕심. 이전보다는 더 높아진 이 산을 넘어야 하는데 아니면 저 멀리 보이는 다른 산을 넘어야 하나 어째야 하나.. 뭐 이런 상태다. 이런 내게 이 책 속의 백두대간을 찾아가 한계에 도전하는 많은 이들의 모습이 부러웠다. 가족 단위로,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홀로 산을 마주하는 이들이 있구나.. 이 책이 아니었더라면 몰랐을 이들의 존재로 인해 위로받고 도전받았다.

 

그리고 쉽게, 빠르게 인생의 기로에서 중요한 결정들을 하려 했던 내 모습을 반성했다. 49일, 온전히 비우기 위한 꽉 찬 49일 동안 소셜디자이너에서 서울 시장 후보로 나서는 발걸음을 결정했던 박원순 시장님. 지금껏 나는 내 인생의 결정들을 깊은 성찰의 시간 없이 해왔구나 깨달았다. 책을 읽기 시작하던 당시에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려 했던 내게 조급함을 내려 놓고 더 멀리 볼 수 있게 해주어 진심으로 고마웠다.

 

 

박원순 씨가 소셜디자이너에서 서울 시장 후보로 나서기 전 종주한 백두대간을 즐겁게 만날 수 있어던 종주일기. 하루하루 대원들과 산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들, 사람들 속에서 그가 깨닫는 지혜들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고 이런 분이 서울 시장으로 지금도 일하고 계시구나 생각하니 감사했다. 누군가는 쉽게 놓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배워가는 모습을 보며 서울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초심 잃지 말고 계속하여 나아가시길 마음속으로나마 힘차게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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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고전 : 동양문학편 - 서울대 선정 동서고전 200선 세상의 모든 고전
반덕진 엮음 / 가람기획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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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전(古典, classic)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 진가가 검증되어 온, 다른 새로운 작품과 대체하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한다. 인간의 본질이나 삶의 방식에 대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전제에 의문을 던지기도 하고, 그 당시의 시대상황에 새로운 문제의식을 제기하거나 시대정신을 일으키기도 하며, 특정학문분야를 탄생시키거나 인류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하는 고전. 워낙 유명하기에 제대로 읽은 적도 없으면서 마치 읽은 냥 착각하는 경우가 참 많다고 한다. (나에게도 동양문학 45편 중 친근하게 느껴지는 문학들이 있었으나 그 중 완독해 본 문학이 몇 편 없었다.)

 

1994년, 서울대에서 동서고전 200선 리스트를 대뇌적으로 발표했고 이로 인해 고전읽기의 당위성이 더욱 대두되었다. 허나 고전 완독을 위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줄 안내서가 마땅히 없어 대중화되기는 어려웠던 고전읽기. 이 책은 읽고 싶으나 읽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충실한 안내서가 되어준다.

 

발간되지 않은 책도 있는 듯 하지만 <서양문학편>, <동양사상편>, <서양사상편>도 시리즈로 책 마지막 장에 나와있는 것을 보니 특히 <서양문학편>을 꼭 소장하고 싶다는 맘이 들었다. (서양문학편은 시중에 나와있다. ) 민음사 전집 중 평이 좋은 5권을 구매해뒀었고 최근 그 중에 위대한 유산 1,2권을 읽었는데 손에서 책을 놓기 힘들만큼 짜임새 있고, 위트 있는 소설이었지만 이 고전소설의 진가를 확실히 누리지 못한 것 같은, 수박 겉핧기만 한 듯한 찝찝한 느낌에 <서양문학편>에 욕심이 생기고, 또 다음으로 읽어야 할 고전을 자연스럽게 찾게 해줄 것 같아 그렇다.

 

좋은 책은 읽고 난 후 끝이 아니라 다른 좋은 책들로 이끌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고전의 안내서를 100% 활용하는 법은 단순히 안내서의 내용을 보는 걸로 그치는 게 아니라 고전 한편 한편에 눈길을 주고 책장을 펼쳐보고 고전으로의 여행을 무사히 완주하는게 아닐까.

나도 저자처럼 인생을 바꿔 줄 한권의 책, 나의 파우스트를 만나고 싶다.

 

--> (이 책을 보고 난 후 꼭 읽어 보고 싶은 동양문학)

계원필경 / 열하일기 / 구운몽 / 혈의 누 / 무정 / 상록수 / 카인의후예 / 삼국지연의 / 서유기 /노잔유기 / 아Q정전(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 겐지 모노가타리 / 도련님 / 기탄잘리 ....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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