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고전 : 동양문학편 - 서울대 선정 동서고전 200선 세상의 모든 고전
반덕진 엮음 / 가람기획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고전(古典, classic)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 진가가 검증되어 온, 다른 새로운 작품과 대체하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한다. 인간의 본질이나 삶의 방식에 대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전제에 의문을 던지기도 하고, 그 당시의 시대상황에 새로운 문제의식을 제기하거나 시대정신을 일으키기도 하며, 특정학문분야를 탄생시키거나 인류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하는 고전. 워낙 유명하기에 제대로 읽은 적도 없으면서 마치 읽은 냥 착각하는 경우가 참 많다고 한다. (나에게도 동양문학 45편 중 친근하게 느껴지는 문학들이 있었으나 그 중 완독해 본 문학이 몇 편 없었다.)

 

1994년, 서울대에서 동서고전 200선 리스트를 대뇌적으로 발표했고 이로 인해 고전읽기의 당위성이 더욱 대두되었다. 허나 고전 완독을 위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줄 안내서가 마땅히 없어 대중화되기는 어려웠던 고전읽기. 이 책은 읽고 싶으나 읽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충실한 안내서가 되어준다.

 

발간되지 않은 책도 있는 듯 하지만 <서양문학편>, <동양사상편>, <서양사상편>도 시리즈로 책 마지막 장에 나와있는 것을 보니 특히 <서양문학편>을 꼭 소장하고 싶다는 맘이 들었다. (서양문학편은 시중에 나와있다. ) 민음사 전집 중 평이 좋은 5권을 구매해뒀었고 최근 그 중에 위대한 유산 1,2권을 읽었는데 손에서 책을 놓기 힘들만큼 짜임새 있고, 위트 있는 소설이었지만 이 고전소설의 진가를 확실히 누리지 못한 것 같은, 수박 겉핧기만 한 듯한 찝찝한 느낌에 <서양문학편>에 욕심이 생기고, 또 다음으로 읽어야 할 고전을 자연스럽게 찾게 해줄 것 같아 그렇다.

 

좋은 책은 읽고 난 후 끝이 아니라 다른 좋은 책들로 이끌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고전의 안내서를 100% 활용하는 법은 단순히 안내서의 내용을 보는 걸로 그치는 게 아니라 고전 한편 한편에 눈길을 주고 책장을 펼쳐보고 고전으로의 여행을 무사히 완주하는게 아닐까.

나도 저자처럼 인생을 바꿔 줄 한권의 책, 나의 파우스트를 만나고 싶다.

 

--> (이 책을 보고 난 후 꼭 읽어 보고 싶은 동양문학)

계원필경 / 열하일기 / 구운몽 / 혈의 누 / 무정 / 상록수 / 카인의후예 / 삼국지연의 / 서유기 /노잔유기 / 아Q정전(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 겐지 모노가타리 / 도련님 / 기탄잘리 ....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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