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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공부법 바이블 - 전교 꼴찌에서 서울대까지, 성적이 오르는 입시 공부법의 모든 것 ㅣ 바른 교육 시리즈 47
김경모 지음 / 서사원 / 2026년 4월
평점 :
저자는 중학교 2학년에 시작해 고등학교 전교 내신 3등으로 서울대에 입학한다. 축구 선수로 활동하며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기에 본인을 전교 꼴찌라고 표현했다. 사실 아이가 어릴 때는 이런 상황이 가능한가 싶었다. 가능성이 무궁한 아이들에게 예체능을 시키며 공부는 뒷전으로 두는 자녀를 그냥 두고 보는 부모가 정말 있는 걸까 싶었다. 예체능 진로인 친구들은 고등학교 때 주로 부각이 되므로 그 친구들도 어려서는 부모님께서 학습을 하도록 유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온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초등학교 중학년이 되면서 주변에서 보이는 현상들이 있다. 초등 1학년 또는 그보다 빨리 좋아하는 분야 혹은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분야에 주 5일 이상의 시간과 경비를 투자하는 부모들이 하나, 둘 보인다. 자기 몸집 보다 커다란 가방을 메고 수영장에 다니는 친구들, 단체 교육뿐 아니라 주말에는 개인 레슨도 병행한다. 스케이트장을 취미로 다니는 우리 눈에도 선수복을 맞춰 입고 철마다 빙상대회에 나가 메달을 따는 어린아이들이 눈에 띈다. 장비의 가격도 엄청 나다. 인라인스케이트나 아이스하키, 스쿼시, 경륜 등을 택한 친구들도 보인다. 물론 야구, 축구, 농구처럼 접근이 쉬운 구기종목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남자아이이다 보니 사실 미술이나 음악보다 운동선수를 꿈꾸는 주변인들이 눈에 띄는 편이지만, 여자 친구들의 발레나 미술, 악기 전공 등에 대해서도 일찍이 부모가 로드맵을 정해놓은 경우가 많다. 이들이 여기에 쏟는 시간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니 중학교에 들어가 자신의 진로를 다시 결정하는 아이들도 분명 많은 숫자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10년의 학습 과정 가운데, 초반의 6년을 자신의 꿈을 찾아 보낸 청소년들에게 무척 희망이 되는 책이다. 남들처럼 10년을 공부해오지 않았어도 충분히 전략을 세우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그렇다고 축구를 해오며 꾸준히 독서를 해온 저자도 아니다. 모든 것을 15세에 시작한다. 그 디테일이 굉장히 눈에 들어 여러 부분 메모를 해두었다. 내가 다시 대한민국에서 수능 시험을 치른다면 적용하고 싶은 부분을 요약, 메모해 두었다.
* 수학, 탐구 공부하다가 시간 다 까먹고 국어, 영어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매일 국어, 영어 공부부터 해둔다. 성취감도 있겠고 수학이나 탐구를 공부할 때 시간이 걸리는 문제에도 부담이 덜하다. → 아이에게 적용 중
* 117 쪽의 학습 스케줄 예시만 봐도 학원 시간과 숙제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의 실질적 혼공시간과, 개인 과외 또는 오직 혼공으로만 하루 6시간을 채우는 학생의 비교는 너무도 현실적이다. → 아이는 등교 전 2시간 혼공 중
* 고등학교 공부에 비하면 중학교 공부는 양도 적고 난도도 높지 않다. 이때 목표와 분량 중심의 공부를 계획하고 연습해 보자. 시간 단위, 요일 단위가 아닌 주 단위 계획표는 실천율이 높다. → 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과제 중심 학습 중
* 국어, 영어 한 지문과 수학 개념을 한 단원 공부하는데 3~4시간씩 걸린 적도 있지만 하나의 지문, 개념이라도 완벽하게 했다. 선생님처럼 설명하라. → 아이가 푸는 문제집의 진도에 연연해 하지 않고, 지문의 중심 내용과 개념을 입으로 뱉는 것 연습 중
* 방학은 예습의 시간이 아닌 복습의 시간 임을 잊지 말자. → 가장 쉽게 오류를 범하는 부분이므로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될수록 염두에 둘 것


책의 후반부는 훨씬 실전에 가까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본 생활습관부터 원 포인트 레슨처럼 필요한 것을 짚어 준다. 저자는 16년이 지난 수험생의 시절을 돌아본 기억을 계속해 상기하며 기록해 두고 생생하게 전달한다. 갓 입시를 치러낸 경험담도 언제나 좋지만, 성공담을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공유할 수 있는 저력 역시 놀랍다. 앞으로 10년을 아이가 치를 대한민국의 입시는 한 번 겪어본 부모라도 다시 걷는 길의 느낌이다. 함께 걸어 주지 못해도 뒤에서 밟은 길을 가만가만 따라가며 응원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오랜만에 읽은 입시 공부법 덕에 20년도 지난 나의 날들이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