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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 유성호의 인체 탐구 프로젝트 1 - 소화 기관 : 몸의 첫 번째 비밀 ㅣ 법의학자 유성호의 인체 탐구 프로젝트 1
류미정 지음, 김래현 그림, 유성호 기획 / 아울북 / 2026년 3월
평점 :

법의학자가 어린이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인체라는 건 자연을 그대로 모방한 모습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을 탐구한다, 인체의 비밀을 찾아가기 위해. 기획자의 인사말에는 삶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나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 우리가 어디까지 발견할 수 있는 것인지 짚어주고 이것이 기쁨이 되는 삶의 여정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담아.
현생에서 매우 바쁘게 살며 타인의 몸을 살피느라 미처 자신의 몸을 챙기지 못하는 삶을 이어가던 어느 날, 한결은 하늘이 된다. 도입부터 흥미로웠기에 한결이 겪어 내는 새로운 일상이 매우 몰입을 이끌었다. 이런 경우 도움을 주는 조력자가 등장을 해야 마땅한데, 다행히 그에게는 존경하는 스승이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조력자도 등장한다. 1권에서는 쉽게 이들 관계의 비밀을 밝히지는 않고, 결국 하늘이 된 한결은 스스로 답을 찾아 나선다.

몸이 작아지면 어떨까? 사고는 그대로 있는 걸까? 하늘의 경우는 체력과 신체 기능 모두 어린이의 그것과 닮아있다. 목소리도 얼굴도 자연히 어려졌다. 이렇게 신체가 다시 젊어진 한결의 일상에, 인체 보고서가 틈틈이 등장해 우리 몸에 대한 정보를 일러주고 있다. 1권은 소화의 원리와 위장의 역할, 자율 신경계 등 부제로 택한 '소화 기관 : 몸의 첫 번째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평소 한결은 불규칙한 식사 시간과 식습관으로 소화 기관이 좋지 않았다. 또 하늘이 되어 다니게 된 초등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이 갑작스러운 충수염으로 쓰러진다. 이런 일련의 에피소드들과 어우러진 인체 관련한 정보들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표와 그림이 설명을 돕는다. 주변 인물로 등장하는 친구들과 마을 이웃들은 각자의 매력이 살아나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주인공의 매력에 빠져들어 주변인은 그저 배경처럼 전락하는 이야기들이 사실 많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모두의 이야기를 한다. 나와 같고 너와 같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충분히 묻어 나온다.
책을 쓰고 그린 저자들이 한결과 인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응원하는 문구 조차 밝다. 이어질 2권에는 손 때 묻은 왕진가방과 샘물병원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해 본다.

천재 의사 한결이를 통해 인체의 신비로움을 하나씩 알려 주기 위해서 오늘도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신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매일 저 자신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제 몸을 이해하는 데 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도 그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