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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과 대칭을 찾아 해저 2만 리를 탈출하라 - 합동과 대칭 ㅣ 초등 5.6학년 수학동화 8
노영란 지음, 이진성 그림, 최광식 외 감수 / 뭉치 / 2026년 3월
평점 :
해결 방법에 흥미를 가지도록 하라!
2022년 개정 교과서는 드디어 내년이면 초, 중, 고 전 학년이 완성된다. 이미 수학의 경우는 10년 전부터 스토리텔링 수학을 전면에 내세웠고 아이의 교과서를 넘겨보면 놀랍기만 하다. 페이지도 매우 많아졌고 단순 계산 페이지는 거의 없다. 물론 단원의 시작에 공식을 적어두는 경우도 없다. 부모의 성향에 따라 이에 불편함과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 자연스레 공식이 요약된 문제집을 찾아 교과서를 대신한다.

아이들은 일상에서 반복해 수학을 이야기한다. 오늘만 해도, 사과 후식을 몇 개 먹었는지가 아이의 하굣길 주제였다. 개인에게 할당된 사과는 반쪽의 반인 것 같다고 했고, 그걸 10 조각 받아먹었다는 이야기에 친구는 그럼 사과를 하나 반 먹은 거냐고 종알거리며 둘이 집 앞에 오고 있었다. 요즘 아이와 집에서 다각형의 넓이를 계산하는 중이다. 밑변과 높이를 곱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자로 그어 간격을 보이고 한 칸마다 숫자를 써준다. 삼각형의 넓이는 왜 사각형의 절반인지 반대편에 똑 떼다 붙여서 아이에게 설명하게 한다. 외워서 될 게 아니라, 일상의 개념어로 다양한 분야를 통합해 배우는 수학에 다들 열심인 것이다.

<해저 2만 리>는 내 아이가 읽은 최초의 고전이다. 어느 날, 집에 있는 이 지루해 보이는 책을 아이가 들었고, 이후 이 책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되었다. 물론, 축약 본의 형식이다. 그러나 아이는 여기에서 재미를 찾은 것이다. 이 부분이 작가의 말에 고스란히 적혀 있어 마음이 쿵 했다. 그렇게 이 책이 탄생한 모양이다. 이런 순간을 겪었던 작가들이 여러 고전으로 수학을 이야기하는 시리즈를 낸 것이다.

이 책은 네모 선장에게 초대받은 아로낙스 박사와 콩세유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고전 속 인물들이 등장해 모험을 떠나는 과정에서 수학적 개념이 등장한다. 억지스러운 수학이 아니라, 충분히 고전의 내용을 담아 이야기에 빠져들도록 돕는다.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15소년 표류기>, <톰 소여의 모험>, <베니스의 상인> 등 제목만 들어도 설레는 고전 속 주인공들이 멋지게 등장하는 책이다. 에피소드의 끝에는 충분히 수학적 개념을 정리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설명한다. 직관적으로 단순하다. 덕분에 아이는 자신이 아는 스토리에 방해받지 않고 새롭게 그려진 수학동화를 만났다.
지극한 호기심에 상상을 더해 모험을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