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 1 : 정조 - 개혁을 이끈 소통의 군주, SEL + 한능검 워크북 수록 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 1
하지강 지음, 김기수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서울문화사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설 연휴는 우리 가족의 서울 나들이로 채웠다. 국립중앙박물관도 이틀 방문하고 서울의 5대 궁궐과 종묘, 고궁 박물관을 다니며 근현대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경교장과 서대문 형무소까지 열심히 걸었다. 큰 관심을 가지고 살폈던 곳들은 특히 정조의 흔적이었다.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쓸쓸한 경희궁의 옛 터에서 정조의 생애를 돌아봤고 마음이 촉촉해졌었다.

<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의 제1권이 정조 편이라 참 반가웠다.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아버지의 죽음, 세자로 열심히 공부한 시간, 이후 개혁을 통해 왕도를 보여주었던 정조의 생애가 잘 요약되어 있다. 책의 후반부는 신하와 백성을 돌보려 애쓴 군주의 모습이 책에 잘 그려져 있다. <조선왕조실록>의 정조 편을 직접 참고하여 해당 사건을 재구성하고 사실에 의미를 부여한다. 주인공들이 정조의 마음에 울고 웃는 에피소드들을 보며 흠뻑 감동하는 시간도 있다.



표지에서 보이듯 날아가는 정조의 모습은 이 책의 세계관을 대략 보여준다. 먼 우주 리멤브리아에서 온 어린이들이 이마 한가운데의 플레아를 빛내며 메모리엄의 빛을 지킨다는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들은 포털을 통해 시공간 여행을 했고 지구에서 정조의 조력자로 자신의 미션을 해결해 나간다. 판타지를 결합한 역사의 이야기가 자칫하면 억지스러울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시대의 자객들과 수백 년 전 왕궁의 복장들이 한 화면에 담겨 있는 게 묘하게 잘 어울렸다.

아이들에게 잊지 말라고 해야 하는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시대에 맞게 재편성한 <이세계탐혐단>을 읽고 사실은 내가 더 재미있었다. 그림보다는 실제 사진이 등장해 현실감이 높아지는 부분도 있고, 곳곳에 부록처럼 실린 정보들이 단순한 역사의 나열이 아니라 사건 중심이라 눈여겨보게 된다. 더구나 미션 해결 자체가 정조 생애의 전환기를 마무리 짓는 부분들이라 읽으면서 자연스레 역사적 지식도 쌓여간다.


정조 임금 하면 빼놓지 않는 수원의 화성과 행궁 이야기, 거중기와 정약용,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잔치, 융건릉까지 책의 뒤편에 부록처럼 잘 실려 있다. 마지막에 갑작스러운 죽음이 아쉽게 느껴지지만 덕분에 우리가 정조 임금에 대한 애틋함과 감사를 오래 가져갈 수 있었나 싶다. 오래전인 것 같지만 조선의 22대 임금으로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는 소중한 정조대왕의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찾아보고 읽을 수 있어 기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