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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때 우주공학이 있었다면? - 일상을 바꾼 나사 스핀오프 기술 26
김상협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5년 12월
평점 :
책을 읽으며, 작가님들이 함께 썼다는 전작도 참 궁금해졌다. 귀여운 것들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도 떠올랐다. 어쩜 이렇게나 깨알 같을까.

이 책은 1960년 미항공우주국에서 우주에 인류를 보내기 위해 연구한 다양한 우주 관련한 공학 기술들에 대해 안내한다. 초반의 우주 탐사는 실현 가능성부터 고민해야 했고, 보낸 뒤에 닥칠 수많은 겪어보지 않은 상황들을 대비해야 했다. 무엇을 입을지, 신을지, 어떻게 달의 흙을 채취할지, 아프면 어떡할지 등 하나부터 열까지 이론으로 시작해 그것을 증명해 내는 과정이었다.
그 속에서 NASA는 당시의 최신 기술들을 응용해 우주에서 쓰일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렇게 개발된 것들은 우주항공 분야를 넘어 우리 일상으로 넘어왔다. 당장 어젯밤 내가 베고 잔 메모리폼 베개는, 우주비행사들이 우주비행선에서 이착륙할 때 받는 충격을 흡수할 쿠션을 만들며 활용한 폴리우레탄 화합물과 관련이 있다. 집안을 청소할 때 사용하는 무선 청소기 역시 우주와 지구의 탄생 비밀을 찾기 위해 꼭 필요했던 달의 토양을 채취하기 위한 연구 과정에서 일상으로 보급된 생활용품이다. 신발 속의 에어쿠션 역시 무중력에 가까운 상태에서 관절이 약해진 우주비행사들이 날카로운 달 표면에서 걸을 때 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시작된 기술에서 비롯되었다.

우주공학의 핵심은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견뎌야 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우리 일상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가벼워야 하며 날이 갈수록 험해지는 기후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60년 전 시작된 고민의 흔적이다. 현대 우주에서 사용하는 기술들은 또다시 몇십 년 뒤 우리 일상을 채워줄 것이다. 이들은 작다. 이들은 무해하다. 그리고 이들은 인류를 구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작가님들의 멋진 기획 의도에 감탄하며 다른 책도 찾아 읽고, 새로운 책을 기다리고 싶어졌다. 엄마도 아이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