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제 나는 명랑하게 살기로 했다 - 몸은 가볍게, 마음은 즐겁게 살고 싶은 중장년을 위한 유쾌하고 건강한 삶의 지침서
이호선.김사랑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6월
평점 :
두 분이 책을 어찌 나누어 쓰셨을까 궁금했는데, 이호선 님의 책을 먼저 읽고 난 뒤라 정확히 어느 부분은 이렇게 쓰셨겠다, 이쪽은 분야를 달리해 누가 쓰셨겠구나 읽히는 게 재미있었다. 중장년의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위한 책이다.

자기 복합성
우리는 앞으로도 겪어보지 않은 많은 상황과 일들을 마주해야 하므로, 다양한 자기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자아상을 두루 가질 필요가 있다. 아이가 커나가면서 아이에 대한 나의 손길이 덜 미친다. 자연스레 나는 일을 시작했고 단순히 노후 준비를 어찌할 것인가를 넘어 책임지고 결정할 일들이 많아진다.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만큼 주변에서 일어나고 챙겨야 할 것들도 수시로 나타난다. 아마도 우리 인생은 자연스레 이렇게 맞추어 돌아가나 보다. 앞으로 20여 년 정도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다. 이때, 기존의 나였다면 버티기 힘들고 어렵다고 좌절할 순간들도 이제는 감당해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필수적으로 긍정적인 또 기쁨의 창구가 여러 곳 있어야 한곳이 막혔을 때, 우리는 다른 곳에서 숨을 쉴 수 있다. '손절을 이제는 그만둘 것'이라는 작가의 생각과도 연결해 본다.
단백질과 근력
좋은 레시피 하나, 채소를 찌면서 샤브샤브용 고기와 두부를 함께 찐다.
좋은 레시피 둘, 쌀은 줄이고 대신 귀리, 보리, 현미 같은 잡곡과 세 가지 정도의 콩을 섞어 밥을 짓기만 해도 탄수화물 의존의 식단은 단백질로 채울 수 있다.
가만히 숨만 쉬어도 빠지는 근육은 나의 뇌 건강과도 직결되므로 가능한 한 자주 움직여야 한다. 시간을 따로 내, 나와 맞지도 않는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은 당연히 지양할 것이며 꾸준히 근력을 단련하는 빠른 걷기 등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뱃살이, 체중 감량이 아니다. 목표는 근력 지키기.

능동적 여가
가만히 앉아 유튜브나 숏츠를 시청하는 대신, 시작하면서 나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취미를 찾아봐야겠다. 일단 운동, 그리고 악기 연주, 또 미술, 여행 등 머리와 마음을 다채롭게 채울 취미를 하나 이상 시작하자. 개인적으로는 온종일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것으로 지금까지 나의 취미를 채워왔다. 잘 몰라도 상관없이 나의 마음을 채우는 것들이었는데, 가만히 보니 이들 역시 다소 수동적인, 정적인 취미에 가까운 편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운동을 곁들이고 싶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서 가족을 위한 그리고 나를 위한 예쁜 상차림도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로 마음에 담아 본다.
앞으로도 다양한 실패는 우리 앞에 있을 것이고, 또한 성공 역시 저 앞에서 웃고 손짓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실패감에 젖어 있지는 않으련다. 성공에 도취되어 감히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사람도 되지 않기를 바란다. 최근 읽은 모든 책들을 사랑하는 아이와 관련지어 읽다가, 오늘 이 책만은 온전히 내 이야기로 읽어 보았다. 누구도 내 태도 선택의 자유를 빼앗을 순 없다. 조르바처럼 프랭클처럼.
곁에 두고 자주 넘겨볼 책 한 권이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