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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신문 읽고 쓰는 초등 탄탄 논술 2 - 교과 연계 초등 필독서 48권을 한 권에! ㅣ 책과 신문 읽고 쓰는 초등 탄탄 논술 2
오현선 지음, 피넛 그림 / 체인지업 / 2025년 9월
평점 :
초등학생이 된 아이는 매일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고 가끔은 일기장에 그림도 그린다. 체험학습을 다녀오면 사진을 붙여 느낀 점을 기록하고, 방학에는 자신이 탐구한 것을 예쁘게 갈무리해 파일로 만들어 둔다. 이 모든 작업은 쓰기이다. 그리고 아이는 이것을 시작한 지 2년여가 아직 되지 않았다. 새롭게 머릿속에서 무언가를 상상해서 만드는 것은 거의 없고, 내가 경험한 것을 잘 정리하고 있다.

중요한 건 아이의 글씨이고, 이는 태도의 문제다. 주어진 칸이 길지만, 이를 한 문장으로 짧게 마치거나 글씨가 날아가면 이 과업은 잘못한 것이다. 번번이 지적하지는 않는데, 기분 좋게 다시 하게끔 지도하는 게 나의 일이고 선생님의 도움이다. 앞으로 더욱 아이의 글쓰기는 중요해질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필수다. 써보는 연습이 필요한데, 이를 독해 문제집 푸는 것으로 대신하는 게 현실이다.

초등 탄탄 논술이 도착해 처음부터 끝까지 넘겨 보았다. 책 한 권과 기사 한 편을 묶었다.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글의 양과 형식도 정제되었다. 좌, 우 딱 한 페이지씩이다. 심지어 이야기들은 설명하듯 다정하게 건네고, 기사 글은 실제 기사처럼 담백하게 쓰여 있다. 글씨체까지 신경 쓴 흔적이다. 책을 읽고 두 질문, 기사를 읽고 두 개의 질문에 바른 답을 찾아본다. 그러고는 내가 이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쓴다. 이 과정에는 더 깊이 내 생각을 끄집어 내는 도움 질문도 이어진다.

1편은 미처 확인을 못했지만, 수록된 도서의 책 제목으로 보아 상당 부분 중, 고학년에 어울리는듯하다. 이번에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탄탄 논술 2는 초등 중학년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하루에 문학 관련, 또 비문학 지문 이렇게 두 개를 읽고 이에 대한 지식을 넓혀 나가면서 내 생각을 바르게 정리하는 습관은 꼭 필요하다. 사실 이것을 학교에서는 돌보기 어려운 부분이고, 가정에서는 부모가 콘텐츠를 고르기 쉽지 않다. 우리 역시 독해 문제집을 풀면서 아쉬움을 느끼곤 했다. 이번 기회에 탄탄 논술로 글쓰기를 연습해 보려 한다. 짧은 글짓기나 긴 글쓰기도 결국은 두, 세 문장의 결합에서 확장될 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