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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 쿠키 도감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5년 8월
평점 :
쿠키 154종의 캐릭터를 모은 도감이 탄생했다. 화려한 외형 진화의 과정은 없지만 각각의 캐릭터가 가지는 모습은 상당히 친근하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캐릭터 모음으로 여전히 이들은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기회가 생겨 쿠키런 카드 게임에 참석할 수 있었는데, 즐기는 연령이 마냥 어리지만은 않았고 알아보니 이들 캐릭터에 대한 관심과 새롭게 해석하는 세계관들이 성인들에게 재미를 주는 모양이다. 물론, 우리 집에서는 아이가 먼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크게 두 대륙으로 나누어 이들 쿠키들이 주로 활동하는 크리스피 대륙의 고대 왕국과 미지의 땅으로 그려지는 비스트이스트 대륙 두 곳이 등장한다. 대부분의 모험물이 그러하듯 캐릭터 역시 선, 악으로 구별되며 특히 대륙에 대한 이야기는 왜인지 보물지도를 연상시켜서 추리, 모험물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이 세계관을 소개하며 끌어들인다. 기존에 쿠키런 캐릭터들을 몰랐어도 전혀 상관이 없다.

쿠키 총집합이다. 가장 대중적인 커먼 캐릭터들을 시작으로 레어, 레전드, 스페셜, 비스트로 쭈욱 확장해 나가며 캐릭터들을 설명한다. 이들이 가진 스킬과 속성도 하나하나 정성껏 만들어져 읽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는 <인연>이라는 페이지를 따로 할애해 이들이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들이 엮여 있다. 디저트들의 이야기이다 보니 이들이 추구하는 세계에 대한 가치들도 이야기 전개의 중요한 축이다. 과정 중에 자칫하면 깨어나는 비스트들 역시 힘을 비축하기 위해 조인하는 편이 생겨난다.

캐릭터들은 특성으로 묶여 순서대로 설명되기 때문에, 사실 내가 궁금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뒤에 찾아보기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쿠키 얼굴로 사람의 형상을 하다 보니 이들은 동물이나 곤충의 진화 후 누군가의 조력자가 아니다. 이들 자체의 세계다. 말하자면, 나는 이들 캐릭터를 가지는 순간 내가 그들 세상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쿠키런에 대해서는 기존에 아이 책을 읽고 굉장히 좋게 보고 있었다. 아이들이 즐겨 읽는 학습만화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접하고 있다가 이렇게 게임과 도감으로 한 번 더 이들의 탄생 배경과 특징을 보니 흥미롭다. 쿠키런의 전신은 2009년의 온라인 게임이었고 이후 많은 버전이 탄생했다. 쿠키런 킹덤 시리즈의 경우, 20권의 완결로 지난해 마무리되었으니, 도감을 들고 아이와 함께 쌓고 읽어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