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동물원에서 만난 과학 수상한 동물원에서 만난 과학 1
이광렬 지음, 유혜리 그림 / 빅피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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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면 동물들의 초능력을 알게 될 거야!


세상에서 처음 만나는 자연이면서, 경이를 담당하는 동물들은 고맙게도 아이들을 순식간에 몰입하게 하고, 탐구하게 돕는다. 내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어린 시절 유리문 너머 보았던 호랑이의 걸음, 나뭇잎을 받아먹으러 온 기린의 혀, 제 몸 보다 큰 커다란 똥을 쌓아 놓았던 코끼리 모두 아이에게는 놀라운 세계였다. 조그마한 동물들을 손에 올려 먹이를 주었던 시간들도 마찬가지였다. 사랑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개와 작은 곤충들, 꼬물거리며 기어오르는 자신의 도마뱀 모두, 아이와 함께 커 왔다. 자라면서 동물에 대한 관심은 자동차로, 로봇으로 옮겨 갔지만 아직도 아이 깊은 곳에는 저들에 대한 그리움이 남았을 거다.





책 표지 설명부터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책이다. 엄마는 책날개에 적힌 작가 소개도 꼼꼼하게 읽는다. 동물과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 만들어진 책이라고 했다. 그 외에도 작가님의 다른 책들이 눈에 들어 담아 두었다.


동물원을 크게 다섯 구역으로 나누어 함께 탐험한다. 각각의 동물원에서 동물들의 미스터리한 행동, 특별한 식생활, 자신을 지키기 위한 강한 무기, 아이들이 좋아할법한 배설 습관, 그리고 알록달록 색깔로 동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차례를 읽다 보면, 작가님이 고심해서 고른 제목들도 눈에 띈다.


잎꾼개미 : 6,600만 년째 버섯 농사짓는 중

벌새 : 현기증 나니까 빨리 설탕 주세요

파란 고리 문어 : 안녕, 나는 이 구역의 미친 문어야




각 장은 길지 않은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작가가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중요한 한두 가지의 특성을 짚는다. 이미 시작 전에 간략하게나마 이들이 분포하는 곳, 크기, 식성 등에 대한 소개는 마쳤고 간혹 탐구 일지에는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볼 것들을 별도 기재한다. 때로는 지구온난화와 탄소 이야기인 경우도 있고, 읽으면서 궁금증이 생겼을 다른 동물과의 비교도 간간이 등장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의 특성은 가볍게 짚어보고 그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점도 눈에 띈다. 단순한 호기심이 깊어질 수 있는 포인트가 곳곳이라 학습적인 면도 있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에 참 든다.

아이의 어린 시절 수많던 물음과 똘망이는 눈동자를 떠올리게 해준 책이다.




자. 이제 다음 동물원으로 떠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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