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하얀 발 씽씽 어린이 2
강정연 지음, 차야다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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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개하는 그림을 보면서, 아이가 참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꼭 맞는 관심사인 급식, 귀신, 똥 이야기가 그림으로도 생생해 보이고 받아 보니 훨씬 많은 그림이 책의 모든 면을 채우고 있다. 그것도 정성껏 칠한 마음이 보이니, 아이에게 주는 선물로 매우 흡족하다.


단행본인 줄 알았는데, 이미 이 책은 앞서 1권이 있었던 모양이다. 동일한 등장인물들과 함께 씽씽 어린이 시리즈로 묶어 나온 같은 작가님의 두 번째 책이다. 책을 펼치면 두 개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공포의 하얀 발'도 책 속의 두 번째 에피소드로, 책 안에는 급식 이야기가 한 편 더 등장한다.




ep1. 브로콜리가 좋아

화려하지 않다. 소금물에 살짝 데친 브로콜리가 입맛에 딱 맞는 호준이의 브로콜리 사랑은 온 친구들의 브로콜리 시식을 돕는다. 덕분에 호준이는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선한 영향력이었다.


ep2. 공포의 하얀 발

학교 공포 시리즈에 딱 걸맞은 이야기. 과학실 또는 미술실을 배경으로 우리가 듣고 자라온 이야기들은 여전히 통한다. 바람에 살살 흩날리는 하얀 커튼까지 완벽한 이야기. 그리고 이층 침대에 누우면 우리가 만나는 것들.




그림이 정말 사랑스럽다.

물감의 농도가 눈에 들어오면서 눈이 편안하고, 그래서 자연스럽고, 아이와 맞다. 이미 읽기 독립이 한참 된 아이는 10분도 채 되지 않아 한 권을 읽어낼 만한 양이었다.

씽씽 시리즈의 타깃은 6~8세 읽기 독립으로 되어 있어, 그림과 담긴 내용이 아이 정서에는 꼭 맞고 글자 수는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쉼표 교장 선생님과의 차 마시는 시간이나, 포도의 이불로 만든 조끼 이야기 등도 풋풋하고 따뜻하다. 아이들이 원초적으로 사랑하는 동물마저 무언가 새롭게 진화해야 하고, 누구와 싸워도 살아남을 만큼 최강인 것들이 인기를 끄는 자극의 시대에 우리는 산다. 책을 읽으며 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먹는 아이들과, 미술실 귀신을 가만가만 찾아 나가는 용감한 모습에서 아이들의 꽉 찬 마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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