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털어라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지음, 이원열 옮김 / 시작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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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범죄사건을 아주 가볍고 유쾌하게... 코믹 케이퍼 소설의 진수...

뉴욕을 털어라... 세계 문화의 중심지라 불리는 뉴욕이라는 이름 때문에 제목부터 아주 장대한 느낌이 들어 거대한 범죄 조직을 연상하기도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코믹적인 요소가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의 작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는 저에게 조금 생소한데 많은 필명으로 작품을 썼고 미국에서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고 하는군요. 이 책 뉴욕을 털어라는 도트문더 시리즈 중에서 최고라 평가받는 작품이구요. 때문에 그만큼 웃음을 선물해 주더군요.

코믹 케이퍼 소설이라는 장르는 이름 자체는 저에게 조금 낯설지만 알고 보니 평소 영화를 통해 자주 접해왔더군요.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나 이탈리안 잡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수 있는데 범죄를 모의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장르라고 합니다. 폭력적인 부분과 잔혹한 모습들이 등장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구요. 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보았던 영화 경찰서를 털어라가 떠올랐는데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해서 계속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도트문더가 한탕을 노리는 순간 세상은 열광과 폭소의 도가니가 된다.!"

도트문더가 가석방으로 출소를 한 바로 그날 유엔 주재 탈라보 대사는 그를 고용하여 에메랄드를 되찾아올것을 의뢰하게 됩니다. 도트문더는 자동차 절도의 1인자 켈프와 열쇠전문가 체프윅, 최고의 운전자 스탠 머치, 그리고 장비 전문가 앨런 그린우드와 함께 치밀한 계획을 세운 후 에메랄드를 손에 넣기 위해 출발합니다.

어라? 이야기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너무 손쉽게 성공해버려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그 뒤에는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바로 에메랄드를 가지고 있던 그린우드가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경찰에 붙잡힌 것... 에메랄드를 갖고 있는 그린우드를 감옥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또다시 뭉쳐 실행에 옮기게 되고 탈출을 시키지만 에메랄드는 이미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 버렸는데... 과연 이들은 에메랄드를 손에 쥘 수 있을것인가...

이 책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1970년대에 발표된 소설이라 하는데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참 흥미로우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읽는 내내 영화로 만들어지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군요. 한번쯤 보고싶어 지는 스토리라 찾아서 봐야겠네요. 웃음과 즐거움 그리고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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